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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이 '김민정 감독' 측의 해명에 반박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 백승호
  • 입력 2018.11.15 13:33
  • 수정 2018.11.15 15:14

여자 컬링 대표팀 김민정 감독과 김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부친인 김경두 전 컬링연맹 회장 대행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는 팀 킴이 김민정 감독 측의 해명에 다시 반박했다.

여자 컬링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지난 8일, 언론을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이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 김민정, 장반석 감독 등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어왔고 상금 등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으며 훈련과 경기 출전도 저지당했고 김 감독 부부의 큰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사전 고지 없이 참석을 강요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SBS가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면 김민정 감독의 훈련 불참에 대해 선수들이 항의하자 부친인 김경두 씨가 ”개 뭐 같은 X”이라고 욕을 하는 내용이 녹취되어 있었다.

김민정 감독 측은 선수들의 발언을 해명했다. 김민정 감독의 배우자인 장반석 감독은 상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팀킴’의 주장에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며 ”대회 상금을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도 공지했다”고 반박했다.

또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선수들을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큰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 김선영,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통화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장 감독은 이어 김은정의 입지를 줄이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스킵(주장)인 김은정이 결혼하고 임신 계획을 가졌다. 지도자로서 당연히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훈련을 진행한 것이지,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해 훈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해명 말미에 ”도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이러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선수들은 감독 측의 해명에 다시 반박했다.

이들은 ”저희는 그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 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이상 팀 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어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경북체육회, 의성군에 호소문을 냈다”고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선수들은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왜 호소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으시는 감독단의 반박에 대해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감독 측의 ‘어린이집 행사 강제 참여’에 대해 선수들은 ”(김 감독 측이) 어린이집 행사 사전 동의 받았다는 주장은 일방적인 통보를 사전에 협의한 것처럼 말한 것”이라며 “5월 중순경, 선수들이 어떤일인지 김 감독께 물어보았으나, 김 감독은 장 감독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고 대답을 회피했고 *운동회) 하루전날은 5월24일 밤 11시51분 운동회 일정표를 뒤늦게 (통보처럼) 보냈지만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아들 운동회이니 못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상금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이들은 ”선수를 동의하에 통장을 개설했다고 장 감독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에게 통보만 했고 동의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며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통장사본, 영수증, 잔액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 주최 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한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되었으나 팀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은 알 수 없다.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선수들은 이외에도 ”올림픽 이후 저희에게 온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다”며 ”팀으로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개인에게 온 선물들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님이 확인하시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수들은 그러면서 세 가지 요청을 했다. 첫째로는 감독단에 대한 철저한 감사, 두번째로는 감독단의 컬링 훈련장 사유화 금지, 세번째로는 새로운 감독단 선임이다. 이들은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며 ”호소문에서 밝혔던 팀 사유화, 인권, 훈련 부분이 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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