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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아침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지각 해프닝'을 모았다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은 수험생, 잘못 간 고사장에서 결국 시험을 보게 된 수험생, 학교 이름을 헷갈린 수험생 등등

  • 김현유
  • 입력 2018.11.15 11:06
  • 수정 2018.11.15 11:13
ⓒ뉴스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시행됐다. 매년 그랬듯 올해 수능에도 고사장을 헷갈리거나 입실 완료시간까지 고사장에 도착하지 못해 혼비백산한 수험생들이 있었고, 수험생 호송에 적극 임한 경찰들과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다. 아래 수능날 아침 발생한 해프닝들을 모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입실 완료시간인 8시 10분을 13분 앞둔 이날 오전 7시 57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는 두 명의 수험생이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서울 중부경찰서 자율방범대원들은 이들에게 ”수험생이냐”고 물었고, 한 학생은 황급히 ”맞다. 늦었는데 감사하다”며 방범대원들의 스쿠터에 올라탔다.

또 다른 수험생의 고사장은 ‘이화여자고등학교‘였는데, 이 수험생은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를 찾았다가 크게 당황한 상태였다. 이 수험생은 방범대원의 오토바이를 타고 이화여고로 이동했다.

뉴스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에는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고사장이 ‘동성고등학교‘인 줄 알았던 수험생은 학교 안까지 들어갔다가 자신이 착각한 것을 알았고, 감독관은 급히 경찰에 연락했다.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차가 학교 앞에 도착해 이 수험생을 원래 고사장인 서울 성동구 ‘경동고등학교’로 이동시켰다.

ⓒ뉴스1

강원도 원주에서는 입실시간 4분을 앞둔 오전 8시 6분 ”버스가 수험장과 반대 방향으로 간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도 있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버스가 고사장이 있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자 놀라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곧바로 학생 위치를 파악해 순찰차를 출동시켜 이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데려다 줬다.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은 수험생도 있었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수험생은 수능을 치르는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 차를 타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남해고속도로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이들은 경찰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수험생을 인계받아 무사히 고사장에 인계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중앙고등학교에서는 아예 수험생의 고사장이 변경되는 일도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마산중앙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고사장을 잘못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중앙고와 마산중앙고는 차를 타도 20분이 넘게 소요되는 거리였으며, 이 때 시간은 오전 8시였다. 결국 경찰은 교육청에 연락을 취했고, 교육청은 이 학생이 창원중앙고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시민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수험생을 태운 경찰 오토바이가 지나가자 차량들은 급히 길을 터줬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아침 ”수험생 호송 관련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교통경찰과 지구대, 파출소, 기동대, 모범운전자 등 1만2천여명과 순찰차 등 장비 4천300여대를 수험생 호송과 교통관리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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