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장사에 서툰 게 아니라 인생에 대한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 어머니는 종일 일하게 하고 자신은 한량처럼 놀며 지내던 포방터시장 홍탁집 사장 얘기다. 아픈 어머니를 이제는 쉬게 해드리고 홀로 식당을 해보기로 했다는 홍탁집 사장은 자신에게 숙제로 주어졌던 것들을 게으르게 해내며 그 이유에 대해 ‘장사하느라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제작진과의 대화에서도 자신은 할 만큼 했다는 듯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오히려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아들의 달라진 모습에 한껏 밝아졌던 어머니는 다시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잠깐 공개된 다음 주 방송에서는 백종원의 분노가 폭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모습은 아마도 골목식당 방송에서 처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