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마약왕’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마약왕’은 1970년대 한국의 마약왕을 그리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을 장악하는 이두삼을 연기한다. 이두삼은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와 함께 사업을 펼치고, 그가 만든 마약은 아시아 전역까지 뻗어나간다.
티저 예고편 속의 마약왕은 자신이 ‘애국자’라고 말한다. ”대만에서 원료를 받아갖고 조선에서 만들어가 그거를 다시 일본으로 갖고와 팔면은 이게 애국 아이가? 금땡이지!” 애국자 답게 영화 속 이두삼은 새마을운동에도 앞장서고, 한국반공연맹의 행사장에서 태극기를 흔들기도 한다.
주인공 이두삼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는 그의 사무공간을 비추는 컷들이다. 한쪽에는 CCTV 모니터가 가득하고, 책상 뒤에는 4정의 총이 걸려있다. 책상 양쪽으로는 고가로 보이는 스피커도 있다. 우민호 감독은 지난 1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70년대의 화려함이 컨셉”이었다며 ”오히려 70년대 할리우드영화가 연상되어서, ‘한국이 저랬어?’ 할 정도까지 밀어 붙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마약왕’은 오는 12월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