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자인 스튜디오 ‘Nendo’에서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배터리를 설계했다. 그런데 방식이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보조배터리는 일단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뒤 다른 전원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그러나 이번에 설계된 배터리는 한가지 기능이 더 추가돼있다. 바로 ‘수제 충전’이다.
배터리는 긴 원통형으로 되어있다. 이 원통 안에는 또다른 작은 원통형 막대기가 숨어있다. 막대를 잡아 뺀 뒤 ㄱ자로 만들고 손으로 돌리면 자석과 코일로 구성된 발전기가 회전동력을 전력으로 변환한다. 손으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배터리는 외부전력 공급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배터리는 원심력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막대의 ㄱ자 부분 끝에 배터리를 달았다. 힘을 적게 주어도 큰 에너지가 발생한다.
Nendo 스튜디오는 이 배터리가 ‘재해용’이라고 설명한다. 지진 등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이기에, 응급상황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디자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