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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북한 비밀기지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13일 트위터 통해 뉴욕타임스 반박

  • 최성진
  • 입력 2018.11.14 10:56
  • 수정 2018.11.14 11:06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용될 수 있는 12개 이상의 비밀기지가 발견됐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또 하나의 가짜뉴스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관련 보고서를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 직후,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 강도가 높아지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개발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 우리는 기사에 언급된 기지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새로울 것도, (정상적 범주를 벗어난) 특별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관련 보고서 내용은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서 다루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뉴욕타임스 기사는) 그냥 또 하나의 가짜뉴스”라며 ”뭔가 악화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내가 가장 먼저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3월 민간 위성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북한 전문가 인터뷰 등을 근거로 북한 황해도 황주군 삭간몰에 13개의 ‘신고되지 않은’ 미사일 기지가 발견됐다며, 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로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에 가장 가까운 북한 미사일 기지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지난 12일 ”이들 기지는 험준한 산악 지형의 지하 땅굴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숨기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런 지형적 특징 탓에 이곳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까지는 그 징후를 포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북한의 ’엄청난 기만술(Great deception)’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없고, 삭간몰 기지가 2016년 이후 이미 국내외에 알려진 곳이라는 점에서 이를 가리켜 ‘기만(deception)’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 주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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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삭간몰 #비밀기지 #C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