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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3'와 '비타민 D'가 별 효용이 없다는 최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15분 태양 아래 광합성

  • 박세회
  • 입력 2018.11.13 18:11
  • 수정 2018.11.14 12:20
ⓒNaked King via Getty Images

건강한 성인은 비타민 D를 경구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조앤 맨슨 박사 연구팀은 지난 10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무작위 추출한 미국 성인 50세 이상의 남성과 55세 이상의 여성 25,871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실험은 비타민 D가 암 발병률을 낮춰주고 오메가 3가 심혈관계 질환에 좋다는 기존의 상관관계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진은 비타민D가 오메가3에 잘 녹아 안정적인 형태로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까지 검증하기 위해 ‘투 바이 투’ 방식으로 실험을 설계했다.

아래 표를 보면 연구진이 비교하고자 한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uffpost KR

실험에 참여한 12,927명이 2000IU의 비타민 D와 하루 1g의 오메가 3을 복용하는 그룹, 비타민 D와 오메가3 위약을 처방받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비타민 D 위약을 복용하는 12,944명은 역시 위약 비타민 D와 오메가3, 위약 비타민 D와 위약 오메가 3을 복용하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는 현재까지 비타민 D의 복용과 관련한 연구 중 최대규모다. 

연구진이 이들을 평균 5.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1617명이 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 중 793명은 비타민 D그룹, 824명은 위약 그룹이었다. 95% 신뢰구간에서 위험비가 0.96이었다. 위험비가 1이면 위약군과 동일한 위험을 가진 것으로 본다. 0.96이면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심혈관계 질환은 805명에게 일어났는데 396명은 비타민 D 그룹, 409명은 위약 그룹이었다. 위험비는 0.97이다.

오메가3의 경우 복용 군에서 386명에게 위약군에서는 419명에게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했으며 8%의 차이로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렵다. 암의 경우는 더욱 명확하다. 오메가 3 복용군에서 820건의 암이 발생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오히려 적은 797건의 암이 발생했다. 심혈관계 질환의 8% 감소를 유의미하다고 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메가3 복용군에서 암이 조금 더 많이 발생했다고 해서 유의미하게 위험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 마비와 치명적인 심장 마비의 위험을 28%까지 감소시켰으며 평소 생선을 먹지 않는 실험 참여자의 심혈관계 질환을 19%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장병과 관련이 없는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인들이 비타민 D와 오메가3 복합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타민 D가 암을 비롯한 질병을 발생률을 낮추고 오메가 3은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킨다는 일련의 연구 때문”이라며 ”이제 정부가 지원한 거대 규모의 철저한 실험으로 이런 보충제가 암 발병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요인들도 있었다. 데이터의 2차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2년 이상 비타민 D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으며, 오메가 3을 복용한 사람들의 심장발작 빈도가 더 낮았다고 전했다. 특히 맨슨 박사는 ”매일 생선을 먹은 환자군이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복용했을 때 심근경색을 28% 낮추는 효과는 있었다”고 발표했다.

비타민 D의 80~90%는 태양광에 노출되어 신체 내에서 합성된다. 전문가들은 15분 이상 한낮의 햇빛에 노출되는 것만으로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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