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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 주식시장 하락 이유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의 설명에는 나름의 일관성이 있다.

  • 허완
  • 입력 2018.11.13 10:30
  • 수정 2018.11.13 11:40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설명에는 나름의 일관성이 있다. 증시가 오르면 ‘내 덕분‘이라고 자랑(?)하지만, 내리면 ‘남 탓’을 한다는 것. 

12일(현지시각) 달러 강세, 애플 실적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주장을 꺼냈다. 지난주 중간선거 결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자신을 겨냥한 조사를 개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시가 반응했다는 것.

미국 증시가 개장 두 시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통령 괴롭히기 가능성이 주식시장에 큰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임박한 경제 둔화, 글로벌 성장 약화, 무역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로 10월초부터 미국 증시는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애널리스트들은 견고한 미국 경제가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이익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의 무역 정책과 연준의 긴축(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최근 미국 증시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앞으로의 (증시) 하락을 (하원 장악으로) 더 강한 힘을 확보한 정치적 반대편의 탓으로 돌리는 데 열심인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어드바이저인베스트먼트’의 다니엘 위너는 이날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정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그는 점점 초조해지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든 정치에서든 경제에 조금이라도 혼란을 초래하는 요인이 있으면 이를 잡아채서 비난한다. 정말 핵심적인 이슈들에서 관심을 돌리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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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경제 #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