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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가 같은 당 이언주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행사에 참여했다.

ⓒ뉴스1

지난 11월 9일, 서울 방배동 유중아트센터에서는 자유한국당의 행사가 열렸다.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자유한국당이 아닌 바른미래당 소속의 이언주 의원이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언주 의원의 한국당 행사 참여는 최근의 행보에서 크게 벗어난 게 아니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22일, ‘일요서울TV - 주간 박종진’에 출연해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좀 받았지만 박정희 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의 발언으로 볼 때, 이언주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9일 강연에서도 한국당 입당과 관련된 발언이 있었다. ‘더 팩트’에 따르면, 이날 이언주 의원은 ”한국당에 입당할 것인가”란 질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떠드니 한국당도 신경이 쓰일 것이고, 자극될 것”이라며 ”지금 그냥 입당해버리면 저의 자극과 충격은 사라지고 ‘원 오브 뎀(one of them, 그들 중 하나)‘이 되어 똑같이 ‘대장이 되기 위해’ 싸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새로운 흐름의 동력이 생기게끔 하는 움직임이 시작됐을 때, 우리가 함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언주 의원을 바라보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일단 손학규 대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11월 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손학규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논의도 없었다”며 ”소속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 정당으로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과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을 존중했다.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의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 신청했다. 만약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4번째로 소속을 바꾼 국회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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