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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2일 15시 53분 KST

GP 시범철수는 이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비무장지대에는 북한측 GP가 2.5배 많다

국방부
군 장병들이 지난 10일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과 북이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각각 11개씩 없애기로 한 감시초소(GP)에서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한 가운데, 12일부터 시설물 철거를 시작했다. 

12일 국방부는 ”남북의 상호 시범철수 GP 11곳의 모든 화기와 병력, 장비에 대한 철수를 지난 10일 모두 마쳤고, 11일부터 시설물까지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GP란 비무장지대(DMZ) 내에 놓인 최전방 초소를 가리킨다.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 바깥에 놓인 일반전초(GOP)에 견줘 휴전선, 곧 군사분계선(MDL)에 훨씬 가깝다.

다만 이번 시범철수 GP 가운데 남과 북이 각각 보존하기로 합의한 한곳의 시설물은 보존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병력과 화기 등 장비는 빼내지만 시설물에 대해서는 완전파괴 대신 원형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측은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가치,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GP 한곳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설치된 최초의 초소로 북측 GP와는 불과 58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어 북한에 있는 해금강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북측 GP 중에서는 2013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 GP가 원형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GP를 400m 앞에 두고 있는 곳이다. 

국방부

앞서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DMZ 내 GP를 모두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서로 1km 이내에 붙어 있는 GP 11곳씩 모두 22곳을 선정해 먼저 철수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남북은 이달말까지 시설물 철거를 모두 마치면 다음달 중으로는 상호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 철수 GP를 남북이 동수로 선정한 이유는 기관총 유효사거리 등을 감안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GP를 우선적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현재 비무장지대 내 우리측 GP는 60여개, 북측 GP는 160개다. 다음달 시범철수 GP에 대한 상호검증까지 마치고, 9·19 합의에 따라 모든 GP를 철수한다면, 북측은 우리측보다 2.5배가 넘는 GP를 철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