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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귤상자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홍 전 대표 입을 거치면 정부 지지율이 상승”

  • 최성진
  • 입력 2018.11.12 10:09
  • 수정 2018.11.12 13:26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귤상자 발언’으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다른 정당은 물론 당내 인사한테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청와대가 북한에 보낸 제주 감귤 200톤에 대해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며 구체적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12일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홍준표 전 대표의 귤상자 발언과 관련해 ”그냥 그런 의혹을 말한 건지 모르겠으나, 그런 넘겨짚는 식의 발언은 분명히 과도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과거의 대북 교류나 경협에 불분명했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의심을 했다고는 볼 수 있으나 (홍 전 대표의) 그런 추측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북한에 보낸 귤상자에 귤이 아닌 다른 것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던졌다. 이에 대한 뚜렷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홍 전 대표의 귤상자 발언이 나오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같은날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너무 나갔다”며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차라리 귤을 보내는 것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이런 얄팍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꼼수”라며 ”홍 전 대표께서는 ‘귤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나’를 의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의 카더라 통신이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귤상자를 보낸다고 하니 과거 기득권 부패 정치인들이 사과 박스에 돈을 넣고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처럼 검은 돈이라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과거 한나라당 시절의 불법 대선자금 전달 사건, 곧 ‘차떼기 사건’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또 김 부대변인은 ”정부 여당에 대한 정상적인 비판마저도 홍 전 대표의 입을 거치면 희화화되고 정부의 지지율은 상승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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