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북이 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의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한다

남북은 안전과 환경 문제를 고려하여,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GP를 철거한다.

남쪽의 시범철수 감시초소 
남쪽의 시범철수 감시초소  ⓒ뉴스1/국방부 제공

남북이 오늘(10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감시초소(GP) 가운데 시범철수 대상인 GP의 병력과 화기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시범 철수키로 한 남북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이 오늘 중으로 완료될 것”이라며 ”북한 측도 시범철수 GP의 병력과 화기를 빼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남북은 안전과 환경 문제를 고려하여,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GP를 철거한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가 끝나면 12월 중으로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DMZ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향후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시범철수 이후 철거할 다른 GP에 대해서는 일부 시설을 보존하는 방안을 북한, 유엔사와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DMZ에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의 GP가 있으며 남북은 시범철수 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북쪽의 시범철수 감시초소 
북쪽의 시범철수 감시초소  ⓒ뉴스1/국방부 제공

다만, 이달 말까지 완전 파괴하기로 한 시범철수 GP 가운데 각각 1개씩은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되 파괴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다. 남쪽은 동해안 지역 감시초소, 북쪽은 중부지역 감시초소다.

한겨레에 따르면, 남쪽은 △역사적 상징성 및 보존가치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감안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해안 지역의 감시초소를 선정했다. 남북 군사 당국은 관련 시설물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18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 감시초소를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모임’은 8일 기자회견에서 ”자연생태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곳은 전쟁의 교훈과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배우는 학습장, 시민들의 공간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남북 #비무장지대 #평화 #감시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