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 대한 일관된 무시, 그리고 이기주의.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방영되는 개그맨 오정태의 결혼 생활은 이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아내가 하는 가사노동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시부모와 함께 사는 걸 불편해하는 아내의 마음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8일 방송분에서는 집에 장모가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오정태는 불편하고 어색해서 아내에게 끊임없이 전화해 ”빨리 오라”고 말을 한다. ”일을 많이 해서 어깨가 아픈 것 아니냐?”며 딸 걱정을 하는 장모에게는 아무 생각도 없이 ”집안일 하는데 뭐”라는 말을 던지고, 딸 집에 와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장모의 일을 도와주기보다는 그냥 차려주는 밥을 먹으며 불편해할 뿐이다. 장모가 잠깐 방문한 순간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왜 시부모와 함께 사는 걸 꺼리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