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1월 08일 13시 59분 KST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역사를 만든 12명

지금은 정부가 보다 나라 다워졌다.

2016년 대선 후 미국에서는 권력을 쥔 사람들이 미국인들 다수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분노가 일었다. 그래서 정치가 생소했던 여러 활동가들이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역 정치 단체에 가입하고, 새 조직을 만들고. 심지어 출마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중간선거가 치뤄진 지금은 정부가 보다 나라 다워졌다. 여성 국회의원들의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그외 모든 자리에도 여성과 소수집단의 수가 늘었다.

카일 힐튼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곁들여 그중 12명을 소개한다.

 

최초의 미국 원주민 여성 국회의원

KYLE HILTON FOR HUFFPOST

샤리스 데이비즈(38)는 캔자스 3구역에서 케빈 요더 하원의원(공화당)을 꺾고 여러 모로 역사를 새로 썼다.

변호사이자 MMA 선수 출신인 데이비즈는 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미국 원주민 여성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뉴 멕시코의 뎁 할란드(민주당) 역시 미국 원주민이다. 데이비즈는 캔자스 의회 최초로 LGBTQ 임을 공개한 사람이며, 이 구역 최초의 민주당 여성이기도 하다. 데이비즈는 호-청크 네이션(Ho-Chunk Nation) 회원이다.

“기회가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겐 기다릴 여유가 없다. 우리가 일을 일으켜야 한다.” 데이비즈가 출마 결심에 대해 3월에 한 말이다. - 헤일리 밀러

 

텍사스 최초의 라틴계 여성 국회의원

KYLE HILTON FOR HUFFPOST

텍사스 인구의 40%는 히스패닉이지만 라틴계 여성이 국회의원이 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엘 파소 카운치 판사 출신인 베로니카 에스코바르(49)가 16구역에서 당선되었다. 29구역의 실비아 가르시아(민주당)도 에스코바르와 함께 역사적 기념비를 세웠다.

접경주인 텍사스에서 에스코바르가 거둔 승리는 거센 반이민 히스테리가 이는 지금 히스패닉이 목소리를 내게 해줄 것이다. 에스코바르는 버니 샌더스와 비슷한 성향이며 민주당 소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나를 두렵게 하며 나는 이런 식으로 두려워해 본 적이 없었다.”고 에스코바르가 1년 전에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나는 지구를 염려한다. 이민자들을 염려한다. 여성을 염려한다. LGBT 커뮤니티를 염려한다. 엘 파소와 국경을 염려한다.” - 로라 바셋

 

최초의 무슬림 여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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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오마르(37)은 미네소타 5번 구역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라쉬다 틀라이브와 함께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여성 국회의원이 되었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케냐의 난민 수용소에서 4년을 보낸 뒤 12세에 미국으로 온 오마르에게 있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전혀 새롭지 않은 일이다. 2016년에 미네소타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미국 최초의 소말리아계 미국인 의원이 되기도 했다.

오마르는 2016년에 “내 당선으로 인해 특정 인구학적 분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도 출마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허프포스트에 전했다. - 새라 루이즈-그로스먼

 

역대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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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29)는 뉴욕 14구역에서 승리하여 역대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이 되었다. 정치 신인인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예상을 뒤엎고 10선 현역 의원을 경선에서 꺾어서 기성 정치계를 뒤흔들었다. 민주당 지지가 강한 이 구역의 중간선거에서도 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오카시오-코르테즈의 승리는 미국 전역의 진보주의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 구역은 유색인종이 압도적으로 많고, 노동 계급이고, 이민자가 많다. 이제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대표자가 없었다.” 라틴계 여성인 오카시오-코르테즈가 6월에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과 ICE(이민세관집행국) 철폐를 주장하는 진보적 공약을 내세웠다. - 새라 루이즈-그로스먼

 

중서부 지역 최초의 커밍아웃한 게이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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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데이브 ‘허치’ 허친슨(39)은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에서 보안관으로 당선되었다. 중서부(Midwest) 지역 최초의 커밍아웃한 게이 보안관이다. 15년 동안 경찰에 몸 담았던 허친슨은 현직 보안관 리치 스타넥을 꺾었다. 허친슨은 스타넥의 방식이 ‘90년대 모델’이라고 했으며 스타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칭찬한 것을 비난했다.

“이곳은 아주 진보적인 카운티다. 아주 비진보적인 보안관이 있다는 게 내겐 이상하게 느껴졌다.” 허친슨이 10월에 한 말이다.

허친슨은 지역 사회에 기반한 경찰 활동 접근을 강조했으며, 보안관 사무소 직원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이민 지위를 물어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맷 퍼너

 

최초의 무슬림 여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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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쉬다 틀라이브(42)는 미시간주 13구역에서 승리했다. 공화당 후보는 없었다. 미시간 주의회 의원이었던 틀라이브는 공화당 당선자 일한 오마르와 함께 미국 최초의 무슬림 국회의원이 되었다. 틀라이브는 최초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여성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열등하다고 느껴왔던 이들이 많다. 그들을 인간답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민 2세대인 틀라이브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 8월에 허프포스트에 한 말이다.

2008년에 최초로 미시간 주의회 무슬림 여성의원이 된 것 역시 새 역사였다. - 새라 루이즈-그로스먼

 

매사추세츠 최초의 흑인 여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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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 의회 소속 아야나 프레슬리(44)는 매사추세츠주 7구역에서 승리하여 이 주 최초의 흑인 여성 국회의원이 되었다. 2009년에 보스턴 시 의회에 들어갔을 때 역시 이 조직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이었다.

10선 민주당 현역 의원을 경선에서 꺾은 뒤 공화당 후보가 없는 이 지역에서 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프레슬리는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 당시 자신이 성폭력 생존자이며 캐버노 인준이 미국의 어두운 시기라고 느끼지만, 한편 “이 세대에서 가장 강력한 진보적 운동에 충격을 주는 힘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새라 루이즈-그로스먼

 

사우스 다코타 최초의 여성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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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노엠 하원의원(공화당)은 사우스 다코타 최초의 여성 주지사로 당선되었다. 사우스 다코타 시골 농장에서 자란 노엠은 4년 동안 주 의회 의원으로 있었다. 사우스 다코타가 배출한 네 번째 여성 의원이었다.

노엠(46)은 사우스 다코타 주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빌리 서튼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정치 분석가들은 사우스 다코타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쪽으로 기울 수 있는 공화당 성향의 주라고 보았다. 그러나 결국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노엠은 유세 기간 중 자신이 이 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는 않았으나, 당선 후 역사를 새로 썼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 안토니아 블룸버그

 

최초로 커밍아웃한 게이 남성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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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서 승리한 자레드 폴리스(43)는 미국에서 최초로 주지사로 당선된 커밍아웃한 게이 남성이다.

5선 국회의원인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6촌인 주 재무장관 월커 스테이플턴(공화당)을 꺾었다. 중도좌파 신 민주당 연합 회원인 그는 전 국민 보험제도(A Single-Payer Health Care)와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한다. 2017년에는 의회에서 마리화나 단체(Cannabis Caucus)를 만들었다.

올해 폴리스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역사적일 것이라며, 콜로라도가 “미국에 대한 시각이 지금의 미국처럼 포용적이지 않은 마이크 펜스에게 엿을 먹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리디아 오코너

 

최초의 미국 원주민 여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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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뎁 할란드(57)는 뉴 멕시코 1구역에서 승리하여, 캔자스의 샤리스 데이비즈(민주당)와 함께 미국 최초의 미국 원주민 여성 국회의원이 되었다.

라구나 푸에블로족이며 민주당 주의회 의원이었던 할란드는 청정 에너지, 건강보험, 빈곤층을 위한 싸움을 내세운 진보적 공약으로 당선되었다.

1789년 의회 설립 이후 하원의원은 1만 명 이상, 상원의원은 1,300명 이상 있었다. 그중 미국 원주민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미친 것 아닌가? 지금은 2018년이다.” 할란드가 허프포스트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 제니퍼 벤더리

 

펜실베이니아 남서부 최초의 흑인 여성 주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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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펜실베이니아 주의회 하원 34구역 민주당 경선에서 섬머 리(30)은 19년째 재직 중이던 현역 의원을 손쉽게 제압했다.

리는 최초의 흑인 여성 펜실베이니아 남서부 주의회 의원이 되었다. 변호사이자 노조 조직자인 리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의 지원을 받았고, 진보적 아젠다로 기성 정치인들을 꺾었다.

“교육, 젠트리피케이션, 총기 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고 환경적 부당함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 다른 의원들이 이건 서로 연결된 한 가지 이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방법을 찾자는 게 내 계획이다.” - 아만다 터켈, 대니얼 마란스

 

텍사스 최초의 라틴계 여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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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29구역은 1992년에 히스패닉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곳이 되었지만, 국회의원은 내내 백인인 진 그린(민주당)이었다. 그린은 이제 은퇴하며, 실비아 가르시아 텍사스 주의회 의원(68)이 이어받게 되었다. 가르시아와 베로니카 에스코바르는 텍사스 최초의 라틴계 여성 국회의원이다.

“나는 라틴계 청소년들이 여기는 기회가 있고 환영하는 주라는 걸 알길 바랐다. 열심히 노력하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3월의 발언이다.

가르시아를 비롯해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무려 53명(휴스턴 크로니클의 집계)의 히스패닉 후보가 여러 선거에 출마했다. - 로라 바셋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