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명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실탄 두발이 사라졌다. CCTV에는 실탄을 훔친 범인이 고스란히 녹화돼있었다. 한 남성은 실탄 6발을 쏜 뒤, 안전요원이 총을 다시 장전해주는 틈을 타 옆자리에 있던 2발을 몰래 가져갔다. 동행자도 있었다.
경찰은 7일 오후 신고를 받고 출동, 이들이 외국인인 사실을 확인한 뒤 출입 대장에 적힌 두 외국인의 여권 번호, 거주 호텔 등 정보를 입수한 뒤 긴급 출국 정지를 조치했다. 그리고 범인들은 7일 밤, 잠복중인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붙잡힌 범인이 밝힌 동기는 다소 황당했다. 용의자 A씨는 장식용으로 소장하고자 실탄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수사당국은 동행자였던 B씨는 특별한 혐의가 없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할 방침이다. 실탄을 직접 훔친 A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과거에 동종 범행을 저질렀거나 전과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