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에 대한 6가지 이야기

만 29세의 라틴계 여성

  • 박수진
  • 입력 2018.11.07 18:13
  • 수정 2019.01.10 13:46

1. 오카시오-코르테즈는 기업 후원을 거부했다

 

지난 6월, 10선의 백인 남성 현역 의원 조 크롤리와 당내 경선에서 맞붙은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절대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스스로를 “좌파측 후보가 아닌 바닥 출신 후보”, ”뉴욕의 노동계급을 열렬히 옹호하는 후보”라고 소개하며 지역구 퀸스와 브롱크스의 다수를 차지하는 ‘블루칼라’와 이민자,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그는 경선 전까지 30만 달러 정도를 모금했으나 그 10배가 넘는 340만 달러를 모금한 크롤리를 꺾었다.

중간선거 본선에서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100퍼센트 사람들의 후원금, 기업의 돈은 받지 않습니다(100% people-funded, no corporate money)”와 ”노 로비스트(No lobbyist ????)”를 적어 기업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대 기업에서 정치자금을 받는 정치인은 우리 동네에 살지도 않고, 자녀를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보내지도 않는다. 우리가 마시는 식수, 우리가 마시는 공기도 공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 중 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9일, 한겨레21)

 

2. 오카시오-코르테즈는 1년 전까지 바텐더로 일했다 

ⓒASSOCIATED PRESS

올해 민주당에서는 기록적인 숫자의 유색인종 여성 후보 및 성소수자 후보들이 나왔다. 이들 중에는 이번이 최초 출마인 ‘정치 신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즈도 이들 중 하나로, 지난 여름 경선 출마 6개월 전까지 바텐더 일을 계속했다.

 

3.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첫 출마에서 스타가 돼 자기보다 경력이 많은 다른 후보들을 도왔다 

ⓒRick Loomis via Getty Images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도 있었겠지만, 여러 면에서 크롤리를 꺾은 당내 경선 승리는 극적이었다. 그 덕에 오카시오-코르테즈는 빠르게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과, 뉴욕 주지사에 출마했다 경선에서 낙마한 유명 배우 출신 신시아 닉슨 등의 지지 선언은 그에게 유명세를 더해줬다.

하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은 그 자신 역시 지지를 선언한 다른 민주당 내 진보 후보들의 인지도와 후원금을 올려줬다는 사실이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현직 의원들을 포함해 10명 넘는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 의사를 밝혔고, 이들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자금을 주는 스타가 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장 톰 페레스는 지난 7월 ”그는 우리 당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4.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사회주의자다

ⓒASSOCIATED PRESS

2016년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 선본에서 활동한 그는 ‘미국 민주당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 모임의 회원이다. 이 모임에는 최초의 여성 무슬림 하원의원 당선자 중 한 명인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탈리브와 신시아 닉슨 등이 소속돼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즈가 지난 6월 경선에서 깜짝 승리했을 당시 ‘사회주의’가 미리엄웹스터 사전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나 다름 없었다. 유럽 주요 나라에서는 사회민주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좌파 이념을 표방하는 정당들이 제도권에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20세기 중반 이후 매카시즘 등 극단적 반공주의와 사회주의자 탄압 등 여러 요인으로 사회주의 세력이 힘을 쓰지 못했다. 지금도 공화당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 “사회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곤 한다.

그런 미국에서 ‘붉은 물결’이 일고 있다. 더이상 ‘사회주의’는 입밖으로 내서는 안 될 금기어가 아니다.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이들을 “새로운 사회주의자들” “밀레니얼 사회주의자들” “21세기 사회주의자들”이라고 부른다. (9월 1일, 한겨레)

 

 

5.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고 싶다

그의 주요 공약 내용은 65세 이상 노년층 의료보험 지원 제도인 ‘메디케어’ 적용 대상 확대, 이민세관 집행국(ICE) 철폐, 국공립대학교 등록금 전면 폐지, 총기 규제, 연방정부 일자리 확대, 최저임금 15달러 등이다. 그의 지역구인 뉴욕주의 현재 최저임금은 10.4달러이며 미국 전체 최고액수는 컬럼비아주의 12.5달러다. 최저액수는 조지아주, 와이오밍주의 5.15달러다.

 

6.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인스타그램을 가장 잘 쓰는 정치인이다

 

셀카 모드로 영상을 찍거나 필터를 쓰는 건 공화당이나 더 나이 많은 정치인들에게도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도 2016년 대선에서 스냅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오카시오-코르테즈의 인스타그램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다른 청년층 진보 후보들보다도 많았다고 한다. 패스트컴퍼니는 “트럼프에게 트위터가 있었다면, 오카시오-코르테즈에게는 인스타그램이 있었다”고 평했다.

 

박수진 에디터: sujean.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2018 미국 중간선거 #미국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버니 샌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