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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에 들어온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는 우주선일 수도 있다고 하버드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의도적으로 보낸 탐사선"

ⓒdottedhippo via Getty Images

‘이상한 가속도’로 태양계를 날고 있는 거대하고 길쭉한 바위 같은 물체 ‘오무아무아’가 외계인들의 우주선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하버드 과학자 2명이 11월 12일에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낸 논문에서 오무아무아는 “외계 문명이 의도적으로 지구 근처에 보낸 잘 작동하는 탐사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에 마우이 관측대에서 태양 근처를 지나는 오무아무아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하와이 원주민 언어로 ‘정찰대’를 의미하는 오무아무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과학자들은 이 발견에 당혹스러워 했다.

시가 같이 생긴 특이한 모양과 속도 때문에 외계 문명에서 보낸 게 아닌가 하는 설이 곧 제기되었다. 전파 탐지를 했으나 발견된 것은 없었다. 혜성이라는 설도 있지만 혜성에는 꼬리가 있는 게 보통인데 오무아무아에는 꼬리가 없다.

하버드 천문학과장 아비 로엡 교수, 박사 후 연구원 슈무엘 비알리는 외계 우주선 내지 우주선 조각일 가능성을 다시 제기했다.

오무아무아의 움직임의 ‘불일치’는 “오무아무아가 무작위의 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가는 탐사선이라면 쉽게 설명된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로엡은 “태양계 내부 탐사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보낸 탐사선일 수 있다고 유니버스 투데이에 보낸 이메일에서 설명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에 의해 우주를 날아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항성의 광자를 연료로 움직이는 ‘인공적’ 라이트 세일(light sail) 기술을 쓴 외계 우주선일 수도 있다고 로엡은 말한다.

“이 물체의 궤도에 대한 데이터 중에는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없는 데이터가 있다. 그래서 이런 설명을 제안해 보려는 논문을 썼다. 내가 이 주제에 대해 택한 접근 방법은 순수히 과학적이며 근거에 바탕을 둔 것이다.” 로엡이 보스턴 글로브에 밝혔다.

버클리 SETI 연구 센터의 앤드류 시미온은 보스턴 글로브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논문이 ‘아주 흥미롭다’고 밝혔다.

“오무아무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관측상의 이례적인 사실들을 주의깊게 추론하는 것이 우리가 천체물리학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루는 방법이다. 어쩌면 지구 밖의 지성이 있는 생명체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정말 놀라운 발견도 그렇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SETI의 수석 천문학자 세스 쇼스탁은 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혜성이거나 먼 곳에서 온 소행성이라는 재미없는 가능성도 존재할 때 이런 영리한 가설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무아무아는 태양계에서 발견된 최초의 외계 천체다. 지금은 멀어지고 있으며 다시는 만날 수 없을 듯하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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