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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07일 14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1월 07일 15시 04분 KST

조덕제가 반민정의 입장문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전문 포함)

”영화계 오랜 관행인 성범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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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배우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배우 반민정은 영화계의 변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민정은 입장문을 통해 ”제 사건이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그래서 일터에서 저처럼 성폭력을 당하는 이들이 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영화계가 나서서 변하고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덕제가 반박 글을 게시했다. 조덕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가 없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 살다 보면 별별 종류의 인간들이 참 많다는 것”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조덕제는 반민정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출연 계약서에 폭행과 노출씬에 대해 살피게 됐다며 흐뭇해하는 것 같은데, 사실을 심각하게 오인하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늘어놓고 있다. 노출계약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라며 ”단지 반민정씨로 인해 말도 안 되는 판례가 생겼지 않냐. 영화 촬영하러 왔다가 범죄자될까봐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덕제는 ”영화계 오랜 관행인 성범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뭐가 관행이라는 말이냐”며 ”불합리하고 추악한 일들이 영화계에 뿌리깊은 관행으로 존재했다면 많은 피해 사실들이 줄을 이었을 것”이라고 썼다.

또 ”익명 제보도 사실로 인정하며 여성단체들이 나서서 보호해주는 마당에 꺼릴 이유가 없다”며 ”그러면서 자신을 캐스팅하지 않는다고 영화계에 불만을 토로하는데 웃음이 나온다. 캐스팅 되려면 오디션을 열심히 보라. 있지도 않은 영화계 관행 운운하며 영화계 동료와 선후배 그만 욕보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덕제는 ”신상을 공개한 이유가 앞으로 일터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내가 난독증이 있는 거냐”며 “1년 전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당신이 누구인지 사실상 다 드러나도 끝까지 숨기지 않았냐. 진짜 어이가 없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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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은 ”엄연히 계약서를 쓰고 ‘노출이 없다‘는 확인 문자까지 받았지만, 영화제작사 대표는 녹취록에서 ‘현장에서 벗기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었다. 즉 ”현장에서 의사나 계약내용과는 관계없이 노출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것”이 쟁점이었다.

또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더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배우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다.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사법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으나 전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민정은 기자회견 말미 ”절망보다는 미래의 희망을 보고 싶다. 제가 왜 싸우는지, 왜 신상을 공개하며 발언하는지, 부디 영화계에서 실질적 권력을 가지고 책임져야 할 이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며 ”노동권·인권침해와 성폭력 피해를 외면할 경우 영화계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피해자의 외침에 이제 답변을 달라”고 전했다. 

아래는 조덕제 입장 전문.

어이가 없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살다보면 별별 종류의 인간들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일말의 양심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병역기피자들에게 양심적 병역거부라며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을 보니 추상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양심을 법으로 재량할 자신이 있나봅니다.

아마 이제 판결문에 피고는 양심이 없기에 유죄라는 판시도 심심치 않게 등장 할 듯 합니다.

오늘 반민정씨가 일단의 호위무사들인 공대위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갖었답니다.

내용은 자신으로 인해 영화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성폭력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고 영화 출연 계약서에 폭행과 노출씬에 대하여 살피게 되었다며 흐믓해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을 심각하게 오인하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노출계약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단지 반민정씨로 인해 말도 안돼는 판례가 생겼지 않 습니까?

그래서 혹시 모진 사람 만나서 문제가 될까봐 자기보호 차원에서 불 필요할 정도로 살피고 이것저것 단서조항들을 자꾸 넣게 된겁니다.

대본상 ‘어깨를 치는 씬이지만 실수로 등짝을 칠수도 있다’ 등과 같이 허용 조항들을 부연해서 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촬영하러 왔다가 범죄자될까봐 무서워서 그러는 거라 말입니다.

그리고 영화계 오랜 관행인 성범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뭐가 관행이란 말입니까?

우후죽순이란 말이 있지요.

불합리하고 추악한 일들이 영화계에 뿌리깊은 관행으로 존재하였다면 많은 피해사실들이 줄을 이었을 겁니다.

익명의 제보도 사실로 인정하며 수 많은 여성단체들이 서로 나서서 보호해주는 마당에 꺼릴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다른 유사사례가 추가로 한 건이라도 있었나요?

그러면서 자신을 캐스팅하지 않는다고 공대위까지 동원해서 영화계에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냥 웃음이나옵니다.

캐스팅되려면 오디션을 열심히 보세요.

공대위 거느리고 다니다보니 자신이 탑배우인줄 아나봅니다.

그리고 대법원 판결이 났는데도 왜 여론이 계속 안 좋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 보셔야지 남 탓만 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

또 대량으로 고소하실 생각인가요 ?

그리고 있지도 않은 영화계 관행 운운하며 영화계 동료.선 후배 그만 욕보이세요.
양심은 법으로 판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양심은 어떠한가요 ? 건강한가요 ?

피해자들의 외침에 답하라고요? 피해자 누구요?설마 당신입으로 당신 이야기를 한 겁니까 !

자신이 신상과 얼굴을 공개한 이유가 앞으로 일터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요.

내가 난독증이 있는 건가요?

1년전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당신이 누구인지 사실상 다 드러나도 끝까지 숨겼자나요.

심지어 당신 이름을 거론한 사람들을 고소했고요.

진짜 어이가 없네 .

오늘 밤 10 시 30분 조덕제 TV에서 심층 다루겠습니다.

왜 어이가 없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