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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육감 실종 미스터리' 최규호가 붙잡혔다

'골프장 비리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까?

그는 전북지역 최초의 직선 교육감이었다. 2010년에 당선됐다. 그는 7월에 취임했고 그해 9월에 사라졌다. 그리고 8년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최규호 전 교육감은 전북지역 최초의 직선제 교육감이지만 그의 임기는 2004년부터였다. 최씨는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혐의는 뇌물수수. 당시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부지였던 자영고의 매각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는 게 혐의의 내용이었다.

 

최규호 전 교육감
최규호 전 교육감 ⓒ뉴스1

 

검찰은 2010년 9월 초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전주대 최모 교수와 돈을 전달한 전북대 백모 교수를 긴급체포했고 이들로부터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최 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 차례였다. 그는 2010년 9월 12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직 교육감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수사팀이 가족을 통해 자수를 권해보았지만 실패했다.

사라진 지 8년 동안 최씨에 대한 소식은 오리무중이었다. 가족과 지인들의 휴대폰·통장 등을 확인했지만, 단서는 찾지 못했다. 현직 교육감이 수사 도중 사라지고 나타나지 않는다는 황당한 소식에 ‘일본에 숨어있다‘, ‘이미 죽었다‘, ‘어느 위치에 숨어있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정치권이 그를 비호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 농어촌공사 사장인 최규호의 동생 최규성씨가 당시 김제시 국회의원이었던 점도 작용했다. 당시 최규호 의원 측은 ”가족들도 연락이 안 닿는다. 형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동생까지 비난하는 건 연좌제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붙잡혔다. 7일, 전주지검은 ”전날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숨어 있던 최 전 교육감을 검거해 수감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비리 사건’은 2012년 11월 관련자 9명 중 5명이 사법처리됐다. 당시 법원은 ”법정에 제출 된 증거와 검찰 진술만으로는 법 적용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관련자 중 일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최 전 교육감이 붙잡힘에 따라 수사가 재개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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