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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여성들을 엿먹였는가

많은 여성들이 궁극적 문제는 남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GeorgePeters via Getty Images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고발에 이어 미투 운동이 폭발한 것이 1년 전이다. 그 이후 #metoo 해시태그는 직장내 성희롱을 드러내고 의논하는데 1900만 번 정도 사용되었다.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면적인 운동이지만, 그 핵심에는 여성들이 남성과 경제적, 정치적 평등을 원한다는 사실이 존재한다. 또한 여성들의 종속을 용납하고 유지시킨 시스템인 자본주의에 대한 이의 제기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자본주의가 남성들에게 제공한 것을 체계적으로 여성들에겐 주지 않았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

자본주의 이전엔 봉건 제도가 있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농도들)이 영주를 위해 일하고 복종했던 사회 구조이며, 영주는 농노들에게 농토와 보호를 제공했다. 화폐 사용은 없거나 있어도 미미했다. 영주들은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교회의 허가를 받은 종속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땅에 묶인 채 살아갔고, 오늘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직장과 집의 구분은 없었다.

17세기 영국은 봉건 제도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이는 전세계로 퍼져갔다. 열광적인 지지자들은 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사람들이 열망해 온 개인의 자유, 평등, 사회적 연대, 민주주의를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봉건 제도를 전복한 프랑스 혁명의 슬로건은 ‘자유, 평등, 박애’였다. 여기에 미국독립혁명은 ‘민주주의’를 추가했다.

남성들에게 있어 자본주의란 탈출을 의미했다. 영주의 소유가 되는 것으로부터, 땅에 묶인 것으로부터, 경직된 계급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이제 그들은 누구에게나 노동력을 팔 수 있었고, 도덕적 또는 종교적 의무는 없었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고용주-고용자 관계에 갇혔으면서도 봉건 제도에서의 탈출을 만끽했다.

그러나 남성들이 누렸던 한정된 혜택에서조차 대부분의 여성들은 배제되었다. 자본주의는 남녀 모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주는 고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여성은 집에 있으라는 주장이었다. 남성의 급여에 여성의 가사노동이 전해지면 여성을 위한 유상 노동이 대량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없었다. 또한 자본가들은 미래 노동자들을 제공해주는 육아 비용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었다.

집에서 여성들은 요리, 청소, 세탁, 설거지, 가구 수리, 의료, 육아를 맡았다. 그들은 봉건제 농노처럼 일했다. 남성들의 삶은 매일 가정의 봉건주의와 직장의 자본주의를 오갔다. 직장에서 자본가들에게 착취 당하는 남성들은 집에 돌아가면 아내를 착취할 수 있었다.

여성이 집안에 종속된 것이 여러 불평등, 차별, 학대를 낳았고, 여성들은 지금까지도 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세기에 걸쳐 엄청난 수의 여성들이 집 밖으로 나와 일하기 시작했다. 가난한 여성들부터 나섰다. 세계2차대전으로 많은 수의 여성들이 노동 인구에 합류했다.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질 임금의 상승이 있어왔으나, 자동화와 세계화로 1970년대에 임금 상승이 멈추었다.

그래서 가계 수입을 늘리기 위해 여성들이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집밖에서도, 집에서도 일하는 짐을 걸머져야 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여성들은 소매업, 간호, 교육 등 급여가 더 적은 ‘핑크 컬러’ 일자리로 몰리는 성향 또한 있었다.

한편 여러 일자리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경쟁에 대한 불안에 마주했다. 이는 가정내의 불평등을 직장에도 적용하려는 남성의 시도로 이어지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미투 운동으로 명확해졌다. 그 대가는 크다.

하지만 남성과의 평등을 위해 싸우며, 많은 여성들이 궁극적 문제는 남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를 고용주와 불평등한 경제 관계에 처하게 하는 시스템이 문제였다. 그것이 그들의 관계의 다른 모든 면을 감염시켰다.

이 운동은 남녀 모두를 계속하여 종속시키고 착취하는 자본주의 하에서 남성들과 평등하게 일하는 것 이상을 바라는 여성들의 운동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는 자본주의도 봉건 제도도 아닌 방법으로 집과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직장을 민주적 커뮤니티로 구성할 수 있다. 1인당 1표씩 투표를 하여 직장의 모든 주요 사항들을 결정한다. 이런 ‘노동자 협동조합’의 전제는 미국인들이 지지하는 정치적 민주주의가 경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남녀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되는 시스템에 갇힌 여성과 남성들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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