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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을 발굴한 홍콩의 전설적인 영화제작자가 세상을 떠났다

레이먼드 초우(1927~ 2018)

ⓒASSOCIATED PRESS

레이먼드 초우는 홍콩 영화계의 전설과 같은 사람이다. 약 600여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액션과 코미디, 아트하우스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었고 많은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을 배출한 사람이다. 이소룡과 성룡을 세상에 알린 것도 바로 그였다. ‘홍콩 영화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가 지난 11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올해 그의 나이 91세였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927년 홍콩에서 태어난 레이먼드 초우는 과거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작사 중 하나였던 쇼 브라더스의 최고 책임자였다. 1970년에 쇼 브라더스를 나와 자신의 회사인 골든하베스트를 설립했고, 1971년 첫 히트작을 내놓았다. 바로 이소룡 주연의 ‘당산대형‘이다. 이 작품으로 홍콩과 해외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올린 초우는 이후 이소룡의 대표작들을 만들었다. 이소룡과 함께 허관문, 허관걸, 허관영 형제와 만든 ‘미스터 부’ 시리즈도 골든 하베스트의 흥행실적을 쌓아준 작품이었다.

1980년대는 골든하베스트와 성룡의 시대였다. 초우는 ‘사제출마‘, ‘캐논볼’ 등을 제작하며 성룡을 스타로 만들었고, 성공을 거듭한 덕분에 1994년 골든하베스트는 홍콩 증시에 상장되었다. 하지만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과 아시아 금융위기 등으로 골든하베스트의 기세는 기울어졌다. 현재 이 회사의 이름은 오렌지 스카이 골든하베스트다. 레이먼드 초우는 자신의 지분 일부를 중국 투자자에게 팔았다. 레이몬드 초우는 지난 2007년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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