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09일 15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1월 12일 16시 53분 KST

배우 '성훈'의 감금 생활은 나 혼자 살 때보다 훨씬 황제롭다

싱크대에서 수박 먹던 그 성훈이 맞다.

‘나는… 사람을 죽였다.” 옥수수 오리지널로 제작된 납치 감금 로맨스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이하 나.길.연)의 첫 대사다. 섬뜩한 대사로 시작된 이유는, 계약직 사원 이연서(김가은)가 톱배우 강준혁(성훈)을 실수로 죽였다고 착각했기 때문. 물론 시신인 줄 알고 집으로 데려온 준혁은 멀쩡히 살아있었고, 두 남녀는 3개월간 각각 납치범과 인질로서 이상한 동거 계약을 맺게 된다. 일반 로코물과는 전혀 다른 전개를 띄는 이 드라마는 앞으로 이어질 3화에서도 ‘인질’이 다양한 요구사항으로 오히려 ‘납치범’을 괴롭힐 것을 예고했다. 과연 납치범에게 요구한 황당한 5가지는 무엇이며, ‘황제인질’이라는 호칭까지 얻었을 정도라니 더욱 궁금한, ‘나.길’.연’의 이번 주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1. 물은 꼭 에비앙만 마신다고 고집

난 물은 에비앙만 마셔, 갈아 마시니까 탈 나서.
옥수수

″의외로 털털하시네요!” 톱배우들을 인터뷰할 때 자주 하는 칭찬 중 하나다. 연예인은 예민하거나 깐깐할 것 같다는 편견 때문인지 드라마나 영화 속 연예인 역할 또한 심하게 예민하거나 반대로 털털하고 덜렁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한류스타인 강준혁은 따져보자면 ‘예민’ 쪽. 생수의 온도까지 따져 마셨던 어느 유명 가수만큼은 아니지만, 브랜드를 따지며 물을 마신다. 평소 프랑스 고급 생수인 ‘에비앙’만 마시기 때문에 다른 물을 마시면 물갈이를 한다는 게 그 이유. 납치범인 연수에게 물 브랜드까지 노트에 적으라고 시키는 정도면, 매니저와 함께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생활 예능은 못 할 듯하다. 국민 비호감으로 찍힐 수도.

납치범의 주의사항 노트 아기장 타입. 예민하셔서 삼다X이나 정수기 물, 수돗물을 마시면 바로 배앓이 한다. 

2. 세계 3대 커피를 대령하라-

밥 없인 살아도 커피 없인 못 살아 ‘예멘 모카 마타리' 그게 마실만 해.
옥수수

밥 없인 살아도 커피 없이는 못 산다는 준혁은, 어찌나 입맛이 고급이신지 세계 바리스타들도 극찬한 우리의 봉지 커피를 내던진다. 그가 주로 마시는 커피는 바로 ‘예멘 모카 마타리’. 나라인가, 사람인가 봤더니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로 예멘 지역 중 해발 1,000m에서만 생산되는 몸값 비싼 커피란다. 세상 수많은 커피 중 가장 나은 것이지 완전 그의 입맛을 저격하진 못 했다는 게 팩트. 실제로 많이 마시긴 했는지 연서가 다른 커피를 ‘예멘 모카 마타리’라고 내미니 수 썼다고 경고 먹었다.

납치범의 주의사항 노트 눈치 빠른 타입. 다른 커피인 건 어떻게 알았지?

3. 식재료 퀄리티 좀 맞춰줄래?

연예인은 몸이 재산이라 식재료는 퀄리티가 중요하지. 매 끼니때마다 불러줄 테니까 참고하고.
옥수수

분명 수박을 통째 퍼먹던 걸 봤던 것 같은데... 준혁은 식재료의 상태와 조리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이 재산인 연예인은 내적으로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실제로 운동과 엄격한 식단으로 자기 관리 하는 연예인들이 많으니 백번 양보해본다. 그렇지만 연어 통조림을 보고 노르웨이에서 팔딱팔딱 갓 잡힌 연어 사시미 외에는 먹어본 적 없다고 기겁할 때는 좀 때려주고 싶어진다. 한우도 투 뿔 아니면 먹지 않는 인질 때문에 연서는 종일 세차 알바, 인형 탈 알바, 화장실 청소까지 알바를 몇 탕씩 뛰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납치범의 주의사항 노트 지옥 가서 남은 음식 비벼 먹어야 할 타입. 아까운 줄 모르고 비싼 투 뿔 한우도 잘 못 구웠다고 버렸다. ‘쓰레기 먹고살면 쓰레기 되는 거야’라며. 

4. 엉덩이는 소중하니까, 이건 해주자.

비데는 필수지, 설치해.
옥수수

한겨울,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안기 싫어지는 건 비단 톱스타에게만 해당되진 않으니까. 비데 설치해달라 떼쓰는 아이 덕에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내 엉덩이 네 엉덩이 다 따뜻해질 수 있으니 인간적으로다가 설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납치범의 주의사항 노트 배변 활동이 남다른 타입. 

5. 인질에게도 피부 관리는 중요합니다!

오가닉 순면 100%로 바꾸자. 침구 때문에 불면증 생기면 피부 망가지잖아.
옥수수

피부를 위해서 이불을 오가닉 순면 100%로 바꾸자는 그.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가 나빠서 트러블이 생기거나 하는 흔한 이유에서가 아니다. 침구가 불편해 잠을 못 자면 불면증이 생기고, 불면증이 지속되면 피부가 망가진다는 게 그의 논리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냥 폭신한 이불에서 자고 싶다는 거 아닌가! 알바로 연명하는 연서에게는 30만 원짜리 이불이 너무나 아깝다.

납치범의 주의사항 노트 그냥 나랑 다른 타입... 상호 신뢰 계약을 맺자면서 이건 엄연한 불공정 거래다!!! 

까탈스러운 ‘황제인질’이 된 성훈은 자신이 맡은 ‘준혁’을 두고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닌 캐릭터라 끌렸다고 밝혔다. 덧붙여 인간성을 버려둔 흔한 유명 연예인 캐릭터로만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로 인해 더욱더 독하게 많은 걸 포기한 느낌이 있다고 말하며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이제 막 2회를 마친 ‘나.길.연’은 감금 스릴러에서 로맨스로 장르가 바뀌긴 할지.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매주 목, 금 오전 10시 옥수수(1화보러가기)를 통해 오픈되니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