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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이 젊은 유권자를 조롱하는 투표독려 영상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가 열린다.

  • 강병진
  • 입력 2018.11.04 15:29
  • 수정 2018.11.04 15:33
ⓒACRONYM

″부유층에 대해 세금을 깎아준다고? 대찬성이야! 난 부자거든!”
″학교 총기 난사? 슬픈 일이지. 그런데 난 졸업한 지 50년도 더 됐어.”
″기후 변화? 그건 너희의 문제일 뿐이야. 난 곧 죽을테니까.”

오는 11월 6일에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위한 투표독려 영상에 나오는 메시지들이다. 이러한 말을 하는 이들은 백인이며 노인들이다. 이들은 ”젊은이는 투표하지 않는다”고 조롱하면서 ”하지만 나는 투표한다. 나는 한다”고 말한다.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화제가 된 이 영상은 지난 9월 24일, 유튜브에 공개된 것이다. 광고를 제작한 ‘아크로님’(ACRO NYM)은 ‘Knock the Vote’란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러한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에서 메시지를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을 연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입장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미국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젊은 세대가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할 것이지만, 실제 그들 대다수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중년층 가운데 밀레니엄 세대의 투표율도 적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간선거에서도 젊은 세대의 투표율은 노인 투표율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냉소와 편견을 이용하는 이러한 광고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하지만 아크로님의 타라 맥고완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전쟁의 절반은 사람의 관심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우리가 꽤 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아크로님이 제작한 또 다른 투표독려광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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