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터키 대통령 측근, "용의자들은 카쇼기 시신을 녹여서 제거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 강병진
  • 입력 2018.11.04 14:41
  • 수정 2018.11.04 14:42
ⓒJack Taylor via Getty Images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는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실종됐다. 자말 카쇼기는 반체제 언론인으로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난 후 사우디 왕실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써왔다. 터키 정부가 흘려온 사건 정황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왕실 최고위층이 직접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자아냈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해당 사건을 ”악랄한 범죄”로 규정하며 ”범인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하면서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레제프 타이아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측근인 야신 악타이 고문이 새로운 정황을 밝혔다. 카쇼기의 시신이 ”녹아서 제거됐다”는 것이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악타이 고문은 터키 언론매체인 ‘휴리에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카쇼기의 시신이 단순히 토막난 것이 아니라, 녹아서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시신을 토막낸 이유도 녹이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악타이 고문은 ”그들은 카쇼기의 시신을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 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신을 훼손하는 것 또한 범죄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터키 #자말 카쇼기 #사우디 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