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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은 신성일을 '동지'라 부르며 투병생활을 뒷받침했다

  • 이진우
  • 입력 2018.11.04 13:49
  • 수정 2018.11.04 13:52
ⓒmbc

신성일의 동료 배우이자 아내인 엄앵란이 신성일의 투병 생활을 뒷받침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말 없이 병원비 수천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두 사람의 딸 수화 씨는 엄앵란이 신성일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수화씨는 ”아버지가 입원하는 그 날, 엄마가 카드를 건네셨다더라”라고 밝혔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수화씨는 엄앵란이 ”네 아버지가 ‘돈 꾸러 다니면서 병원비 내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배우는 싫다’고 했다”며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도 공개했다. 또 ”내 남편 신성일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먹야 살려야 하는 큰 아들이다. 죽을 때까지 VVIP 특실에서 대우받고 돌아가셔야 한다. 작은 방에서 병원비도 없어서 돌아가시는 건 못 본다. 내 남편이니까. 난 그걸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엄앵란이 직접 채널A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톱스타들이 초라하게 죽었던 옛날 시대에 살았다. 내 남편은 그렇게 죽으면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성일과 엄앵란은 1964년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톱스타였기에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렸다. 하지만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두 사람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1975년부터 이미 별거생활을 지속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일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자신의 외도를 공개하면서 두 사람이 이혼한 걸로도 알려졌지만 엄앵란은 이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6년 엄앵란이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자 신성일이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서로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며 별거 아닌 별거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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