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사인 볼트의 '프로축구 선수' 도전이 일단 좌절됐다

소속팀을 떠나게 됐다.

  • 허완
  • 입력 2018.11.02 20:30
  • 수정 2018.11.02 20:32
ⓒMatt King via Getty Images

육상선수로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하고 축구선수 데뷔를 꿈꿨던 우사인 볼트의 도전이 일단 좌절됐다.

볼트는 2일 호주 A-리그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가 제안했던 계약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기간을 정하지 않고 훈련에 참여해왔던 볼트는 약 두 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새 팀을 구하지 못한다면 프로축구 데뷔는 당분간 어려워진 것이다.

앞서 구단 측은 외부 협력사의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계약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은 연봉 수준을 놓고 구단과 선수 측의 이견이 컸다고 전했다. 구단은 15만달러 가량을 제안한 반면, 볼트 즉은 20배인 300만달러를 요구했다는 것.

육상 남자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올림픽 금메달 8회 수상자인 볼트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재정적 투자가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과연 그가 축구선수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계약 불발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A-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감독이자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마르쿠스 바벨은 “100년” 내에 볼트가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고, 호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지냈던 에제 포스테코글루는 늦은 나이에 커리어를 바꾸기는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앤디 키오도 볼트의 퍼스트터치가 ”트램펄린 같다”며 볼트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볼트는 연습생으로 팀에 합류한 이후 친선경기에 출전해 골도 넣은 바 있다. 그러나 끝내 프로리그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한편 구단 홈페이지 발표문에 따르면 볼트는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환영해줘서 구단주와 감독, 스탭,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구단주 마이크 찰스워스는 ”지난 8주 동안 올림픽 챔피언 스프린터이자 세계신기록 보유자와 클럽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볼트의 성공을 기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축구 #우사인 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