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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 직원이 양진호 회장의 '군대식 문화'와 '음란물 헤비 업로더와의 관계'에 대해 증언했다

업로더들을 사업 파트너로 대우했다

  • 박수진
  • 입력 2018.11.02 15:36
  • 수정 2018.11.02 15:38
ⓒ셜록/한겨레/위디스크

‘웹하드 카르텔’ 사건 몇 달 만에 양진호 회장의 ‘갑질’ 영상으로 다시 화제에 오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현 직원이 회사 내의 군대식 문화와 음란물 유통에 대해 입을 열었다.

 

1. 음란물 ‘헤비 업로드’들과의 사업 관계

지난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웹하드 카르텔’ 사건은 웹하드 업체가 불법 촬영물을 방조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이를 유포하는 데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2일 한겨레와의 단독 익명 인터뷰에 응한 현 위디스크 직원은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해당 의혹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 위디스크가 ‘헤비 업로더’들과 수수료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실상 고용함으로써 음란물 유통을 사업화했다는 내용이다. 

“헤비업로더라고 야한 자료나 이런저런 자료들을 대량으로 올려주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수수료를 얻는 것도 많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이랑 같이 이야기도하고 미팅도 하고 그랬습니다” 

-한겨레 ”[단독] 양진호 부하 직원의 고백 “음란물 헤비업로더, 회사가 관리했다””

이 직원은 또 웹하드에 불법 자료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도 압수수색이 자주 이루어졌고, 업무 채팅도 크롬 시크릿창에서만 했을 정도로 조심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사이버 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불법 영상물과 그 영상을 올린 사람의 아이디(ID)와 아이디 정보를 입수해도 대부분은 거짓 정보”라며 “웹하드 업체들도 상당수 거짓 정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양진호 1000억대 돈줄 뒤엔…병 주고 약 파는 ‘음란물 카르텔’”

 

2. ”상명하복식 군대 문화였다”

산 닭을 바로 눈 앞에서 죽이게 시키고, 특정 색깔로 염색을 지시한 일 외에도 ‘군대 문화’에 기반한 기행들이 많았다고도 증언했다.

군대 문화 때문인지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일들은 좀처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일명 ‘건강검진’이라는 연례행사를 가장 괴로워한다고 했다. 양 회장이 비타민을 적정량보다 10배 넘게 타서 직원들에게 먹인 뒤, 비타민 과잉 섭취로 인산 설사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손씨는 “설사가 소변처럼 쏟아져서 화장실에서 나올 수가 없다”며 “양 회장은 암 환자는 비타민 먹어도 화장실 안간다는데, ‘건강검진’은 그걸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직원폭행 영상의 촬영이 이뤄진 것은 놀랍지 않다고 했다. 양 회장이 직원을 시켜 모든 동영상을 촬영하게 했다는 것이다. 촬영된 영상은 임원들의 ‘단톡방’에서 공유된다고 했다. 손씨는 “악행이나 웃긴 영상들을 찍어서 소유하고 임원들끼리 공유했다”며 “굴욕적인 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단독] 양진호 부하 직원의 고백 “음란물 헤비업로더, 회사가 관리했다””

이 직원은 1일 양 회장이 올린 사과문에 대해 ”출근은 안 해도 업무지시는 다 할 거”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전체 인터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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