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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02일 12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1월 02일 12시 13분 KST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애플의 이 발표가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다

애플의 중대발표.

Justin Sullivan via Getty Images

애플이 앞으로 기기별 판매대수(unit sale)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그동안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맥 등의 판매대수를 공개해왔다.

1일(현지시각)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기기별 판매대수는 이제 예전에 그랬던 것 만큼 중요하지 않다”며 새로운 방침을 공개했다. 

그는 기기 판매대수가 ”우리 비즈니스의 근본적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고 했다. 또 그는 다른 경쟁업체들도 기기별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팀 쿡 CEO는 ‘슈퍼마켓’ 비유를 들었다. ”이건 마치 마켓에 가서 카트를 끌고 계산대로 갔더니 (점원이) ‘여기(카트)에 제품이 몇 개나 들어있나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 거기에 제품이 몇 개 담겨있는지는 카트 안에 있는 것들의 가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Stephanie Keith via Getty Images

  

NBC는 ”애플은 앞으로의 보고서에서 아이폰 같은 특정 제품들의 판매대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그동안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판매대수와 각 기기별 매출을 공개해왔다. 애플뮤직이나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은 ‘서비스‘로, 아이팟이나 애플워치, 홈팟 및 기타 액세러리 같은 기기들은 ‘다른 제품들’로 분류해 매출액을 밝혀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결정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애플의 실적을 이끄는 ”주요 요인”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닐 사이바트는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분석 업무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트윗에 적었다.

Anton Novoderezhkin via Getty Images

 

한편 이날 실적발표에서 애플은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32% 증가한 매출액(629억달러, 약 71조2000억원)과 순이익(141억달러, 약 15조9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이폰은 4690만대가 판매돼 37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대수는 0%대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29%나 늘었다. 아이폰의 평균판매가(ASP)가 793달러(약 89만4000원)로 1년 전(618달러)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덕분이다. 애플의 ‘고가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

그러나 전통적 성수기인 연말 홀리데이 시즌 매출 전망(890억~930억달러)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장 마감 후 6.48%나 하락했다. 애플은 터키나 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부진, 환율 등의 여파를 감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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