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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트럼프가 오랜 무역분쟁을 끝내려는 것 같다

“합리적 해법” “성공적 대화”, 분위기는 달달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11.02 11:55
  • 수정 2018.11.02 12:56
ⓒ뉴스1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는 걸까?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전화통화를 통해 모처럼 서로 ‘화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키워온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중국 국영매체 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미 무역분쟁을 원치 않으며 두 나라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간 경제무역은 본질적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두 나라가 무역 문제를 놓고 크고작은 마찰을 빚으며, 무역 분야는 물론 두 나라의 관련 산업에도 부정적 결과가 나타났다”며 ”중국과 미국이 조정과 협력으로 여러 무역 갈등을 해소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정상이 직접,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통해 중국 국민에게도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고 CCTV는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 정상이 만나 주요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두 나라 간 경제협력과 무역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만약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회동이 이뤄진다면,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년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화해의 몸짓을 보내는 이유는 무역분쟁에 따른 피로감 탓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당장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 피해를 입게 되는 중국한테 큰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이나 소비자한테도 좋을 게 없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시 주석과 무역 및 북한 문제를 놓고 대단히 성공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이달 말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 두 가지 의제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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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아르헨티나 #무역분쟁 #G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