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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2022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48개로 늘리려는 이유

"좋은 메시지를 보내게 될 수 있다."

  • 허완
  • 입력 2018.11.01 17:58
  • 수정 2018.11.01 17:59
ⓒMarc Atkins via Getty Images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협회(FIFA) 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48개로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찾은 인판티노 회장은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3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BBC 등이 보도했다.

앞서 FIFA는 2026년 대회(캐나다, 멕시코, 미국 공동개회)부터 본선 진출국을 48개로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계획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이다.

그는 현재 4.5장이 주어진 아시아 지역 본선 진출 티켓을 8.5장으로 늘리면 ”(아시아 국가들은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게 가능한지, 실현 가능한지 봐야 한다. 우리는 카타르 측과 논의하고 있고 이 지역의 다른 많은 측과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게 성사됐으면 한다.”

2017년 1월 FIFA가 통과시킨 안건에 따라 2026년 대회는 48개국이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기존 32개국에서 12팀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3팀씩 총 16개조로 편성돼 조별예선을 치르고, 상위 두 팀이 토너먼트(32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 진출국이 늘어나면서 전체 경기수도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다만 조별예선 한 경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우승팀이 치러야 하는 경기수는 7경기로 종전과 같다.

ⓒMartin Ruggiero, File

 

인판티노 회장은 왜 이 변화된 규칙을 2022년 대회부터 앞당겨 적용하려는 걸까?

그는 카타르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 상태를 그 이유로 들었다. 본선 진출국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경기수를 소화하기 위해 사우디나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같은 인접 국가의 경기장을 일부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이 국가들은 지난해 6월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카타르 대회 경기 일부를 해당 국가들에서 치르게 되면 ”좋은 메시지를 보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논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최소한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 국왕과도 이 문제를 이미 논의해왔다며 ”중요한 건 ‘함께 논의를 계속해보고 성사될 수 있을지 보자’고 그가 말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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