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대가 진융(김용·金庸)이 30일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홍콩 중문 일간지 명보(明報)의 창립자이기도 한 진융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영웅문’ 시리즈와 ‘녹정기’, ‘소오강호’ 등을 써내며 무협소설로는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책을 읽은 사람만 3억명에 이를 정도로 광대한 독자층을 갖고 있는 진융이 1957년 쓴 ‘사조영웅전’은 베이징 초등학생들의 필독 도서 명단에 포함됐으며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의 주요 작품인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는 국내 ‘영웅문 3부작(18권)’으로 번역돼 100만부 넘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