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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유통 플랫폼' 지목된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사무실에서 하는 행동 (영상)

퇴사한 직원을 불러, 욕설을 퍼붓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직원들은 양 회장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기념 영상'을 찍는다.

ⓒ뉴스타파 X '진실탐사그룹 셜록'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사한 직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이 유통되는 주요 플랫폼으로 지목돼,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 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30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2015년 이미 퇴사한 전 직원 A씨를 불러 사무실에서 욕설을 퍼붓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동안 다른 직원들은 말리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다.

알고 보니,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양 회장이 ‘기념‘으로 삼겠다며 이사 등 아래 직원을 시켜 직접 촬영하게 한 것. 이것만 보아도 대충 직장 분위기를 알 법한데, A씨가 무자비하게 맞은 이유는 퇴사 후 ‘양진호’라는 필명으로 회사 인터넷 공개 게시판에 들어와 댓글을 몇개 남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랫사람한테도 리더십있게 행동하면 좋을 텐데” ”성실히 일하면 연봉을 팍팍 올려 주겠다” 등등 조롱과 비아냥 섞인 내용이긴 하나 심한 욕설이나 명예훼손으로 볼 내용이 들어있진 않음에도, 작성자를 알아낸 양 회장이 A씨를 사무실로 불러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이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취재에 따르면, A씨는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A씨는 ”돈도 많고 주변에 (양 회장을)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그 사람들이 나를 또 해코지할 수 있으니까 아예 신고를 못했다”며 폭행 사건 후 IT업계와 인연을 끊고 외딴 섬에서 혼자 조용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위디스크에 다닐 당시 양 회장이 ”맥주 500CC를 무한대로 먹게 한 뒤, 화장실에 가는 것은 금지했으며”, ”함께 식사하러 가면 무조건 양 회장보다 먼저 먹어야 했고”, 직원들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걸 용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 회장은 영상에 대한 해명을 취재진이 요구하자 도망가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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