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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금근로자 3분의 1이 비정규직, 6년만에 최고 비중

'고용의 질’까지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다

고용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만에 다시 33%까지 높아졌다. 

ⓒ뉴스1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만6000명 늘어난 66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33%로 늘었다. 노동자 세명 가운데 한명은 비정규직이라는 뜻이다. 8월 기준 비정규직 비율은 2014년 32.2%에서 2015년 32.4%, 2016년 32.8%, 2017년 32.9%로 올랐다. 비정규직 비중이 2014년 이후 4년째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이 크게 증가한 원인은  ‘정규직 노동자 증가폭 둔화’ 탓이 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사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도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닌데, 정규직 노동자 수가 과거에 견줘 워낙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정규직 증가폭(3만6000명) 자체는 과거와 비교해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었는데, 정규직 노동자 증가폭이 거의 0%(3000명)에 가깝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이다. 

ⓒ뉴스1

비정규직 안에서는 한시적, 시간제 노동자가 늘고, 비전형 노동자는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와 비기간제를 포괄하는 한시적 노동자는 8월 38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만8000명(2.6%) 늘었다. 기간제 노동자가 7만5000명 증가했으며 비기간제는 2만3000명 늘었다.

주당 36시간 미만 시간제 노동자는 27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만5000명(1.7%) 증가했다. 시간제 가운데 고용안정성이 있는 노동자는 58.7%로 지난해 8월 대비 1.3%p 하락했다. 비전형 노동자는 207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4만1000명(-1.9%) 감소했다. 비전형 노동자란 파견이나 용역, 가정 내 노동 등 특수한 형태의 노동을 제공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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