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며칠 전까지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는 풍경을 본듯 한데 이제는 곳곳에서 롱패딩이 눈에 띈다.
시월 말 이렇게 급격히 추워진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북극의 한기가 예년보다 빨리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 빙하가 많이 녹아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다”면서 ”이로 인해 찬 공기 덩어리가 전체적으로 아시아쪽으로 많이 내려왔고, 그중에서도 가장 차가운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빠지지 않고 회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깜짝추위’는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같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기온은 이번 주 내내 평년보다 낮아 추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 기온은 목요일(11월1일)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주말에 평년값을 찾아 일교차가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에는 아침기온도 서서히 올라오면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1
올 가을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한 30일 오전에는 서울과 경기, 충청 지역에서도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과 비교해 빠른 수준은 아니며, 수원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보다 이틀 늦었다.
한편 예년보다 짧은 기간 빠르게 기온이 낮아진 탓에 시월 중순부터는 설악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풍과 눈 쌓인 풍경이 함께 관찰되기도 했다.
10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아래와 같다.
- 서울 4도 / 춘천 1도 / 대전 5도 / 대구 4도 / 부산 8도 / 전주 6도 / 광주 6도 / 제주 13도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3~7도 낮아 매우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전했다.
이번주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좋거나 보통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