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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에게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폭발물 소포는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 허완
  • 입력 2018.10.26 12:08
  • 수정 2018.10.26 12:10
로버트 드 니로. (자료사진)
로버트 드 니로. (자료사진)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유명 인사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배달된 폭발물 소포는 ”명백한 테러”라고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25일 말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또 하나의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이날 경찰은 트럼프를 자주 비판해왔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소유한 뉴욕의 레스토랑 ‘트라이베카 그릴(Tribeca Grill)‘, 드 니로가 공동 설립한 ‘트라이베카 필름 센터(Tribeca Film Center)’ 사무실에 폭발물이 배달되었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뉴욕 사무실이 같은 건물을 썼던 적이 있다.

이날 발견된 소포에는 CNN 뉴욕 사무실과 민주당 주요 인사들에게 배달되었던 것과 비슷한 폭발물이 담겨져 있었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폭발물 소포는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현재 건물은 열려 있고 모두 안전하다. 이것은 언론의 자유라 할 수 없다.” 드 니로와 함께 트라이베카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한 제인 로젠탈이 CNN의 클로이 멜라스에게 말했다.

또 경찰은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조 바이든에게 발송되려던 두 번째 수상한 소포가 적발됐으며, 발견 장소인 델라웨어주 뉴 캐슬의 우편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자료사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자료사진) ⓒASSOCIATED PRESS

모두 안전하다! #트라이베카 는 열려 있다.
걱정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잊지 말고 투표하라!

 

전날(24일) 발견된 장치들은 동일 인물 또는 인물들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이 ‘폭발물 소포’들은 힐러리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에게 보내졌다. 반송 주소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을 지냈던 데비 와서맨 슐츠 하원의원(민주당-플로리다)의 주소가 기입되어 있었다고 FBI는 밝혔다.

그보다 이틀 전에는 민주당 기부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독지가 조지 소로스의 집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경찰이 많이 눈에 띌 것”이라 밝혔다. 그는 뉴욕 시민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좋으며 현존하는 위협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포들은 버지니아에 있는 FBI 시설로 옮겨져 분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WNBC의 26일 보도에 의하면, 수사당국은 이 소포들이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발송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포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우파에게 비난 받는 사람들이었다. 다만 공격의 동기는 아직 불확실하며, 자신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맨해튼 트라이베카의 그리니치와 프랭클린 가에서 수상한 소포 신고가 들어와 처리하고 있다. 이 지역을 피해주고, 경찰이 있을 것이며 교통이 혼잡할 수 있음을 알아 달라. 추가 정보를 알리겠다.

 

드니로는 트럼프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비난한 적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드 니로가 “IQ가 낮은 사람”, “펀치 드렁크”라고 응수했다.

지난 6월 드 니로는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엿먹어라(Fuck Trump). 이젠 트럼프 타도(down with Trump)가 아니다. 트럼프 엿먹어라.” 

뉴욕 경찰은 이 지역을 피하라고 공지했다. 트라이베카 인근 거리 몇 곳은 폐쇄됐다.

폭탄 처리반 차량이 소포를 싣고 웨스트 사이드 하이웨이를 달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소포가 브롱스의 안전한 시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5일 오전에 “우리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목격하고 있는” 분노가 안타깝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번 사건이 “내가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주류 미디어의 의도적인 사실이 아니며 부정확한 보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4일 밤에는 폭발물 소포 사건을 규탄하고 화합을 촉구하면서도 미디어가 적대적 문화를 만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New York Police Investigating Suspicious Package At Address Linked To Robert De Nir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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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로버트 드 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