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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6일 11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0월 26일 11시 37분 KST

비무장지대에서 국군 유해 첫 발견...65년만에 돌아온 박재권 중사

1953년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숨져

강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전쟁 때 전사한 국군 유해가 발견됐다. 유해의 주인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에 속했던 고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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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도 DMZ 화살머리고지(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던 중 박 이등중사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유해와 함께 나온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이밖에도 M1대검과 M1탄 등 일부 유품도 나왔다. 이번 지뢰제거 작업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처의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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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따르면 유해를 발굴한 곳의 땅 위에는 허벅지뼈가, 20cm 깊이의 땅 밑에는 갈비뼈와 두개골 조각이 묻혀 있었다. 감식단은 당시 부대 전사자 명부 등을 통해 이 유해의 주인이 박 이등중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정확한 신원 확인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병적을 보면 박 이등중사는 1931년생으로 21살에 입대해 1년4개월 만인 1953년 7월10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숨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의 남서쪽 3km 지점에 화살머리처럼 남쪽으로 튀어나온 해발 281m의 고지다. 휴전협정 직전인 1953년 여름, 중공군은 국군이 확보하고 있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탈환하려고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국군은 두 차례의 방어전투를 치르며 고지를 사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이등중사 유해 발굴 소식과 관련해 25일 소셜미디어에서 이렇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