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0월 25일 14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0월 25일 14시 41분 KST

가자지구의 오늘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 한 장의 사진

"르네상스 미술의 실사판이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자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시위자는 상의를 벗은 채 한 손에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돌팔매를 들었다. 먼 뒷편으로 다른 시위자들이 보이고, 바로 뒤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기자 두 명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서 있다. 하늘은 타이어를 태운 검은 연기로 가득하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이 사진은 터키의 아나돌루 에이전시 소속 사진기자 무스타파 하수나가 지난 22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마을에서 찍은 사진이다.

알자지라는 사진 속 시위자가 20살 아에드 아부 아므로라고 전했다. 적어도 한 주에 한 번은 시위에 참가한다는 아므로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찍히려고 시위에 나가는 건 아니지만, 이 사진을 보고 앞으로도 시위에 나갈 동력을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돌팔매 하나로 거인 골리앗에 맞선 다윗, 혹은 들라크루아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연상시키는 이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스파르타쿠스를 연상시킨다는 댓글도 등장했다.

아므로는 알자지라에 ”만약 내가 (시위 현장에서) 죽는다면, 바로 이 깃발로 내 몸을 감쌌으면 한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엄, 그리고 우리의 후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시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