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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4일 09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0월 24일 10시 13분 KST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딸이 "아빠에 대해 사형 선고해 달라" 청원 올린 이유

딸은 "끔찍한 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다"며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TARIK KIZILKAYA via Getty Images
자료 사진입니다.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전 남편인 49세 남성 김모씨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피해자의 딸이 청와대 청원을 통해 ”아빠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23일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피해자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청원인은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등 많은 사람이 힘들었다”며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해 다섯번의 숙호를 옮겼지만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살해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인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며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으며 사랑하는 엄마를 13회 칼로 찔러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사전 답사와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라고 지적했으며, 글은 피해자에 대한 아래와 같은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사랑하는 엄마 저희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해요. 하늘나라에서 이제 그만 아파하고, 저희 걱정 그만 하세요. 이제 평안히 쉬시고, 그동안 애쓰셨어요. 엄마 사랑해요.” (청와대 청원 10월 2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청원인은 피해자의 큰 딸로 두 여동생과 상의해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 모두 성인이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24일 피의자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모씨는 사건 당시 술과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였으며 경찰 조사에서 ‘이혼 과정 등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