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0월 23일 14시 57분 KST

중국에서 홍콩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가 개통했다(사진)

중간은 해저터널로 바뀐다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총 길이 55km인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가 개통했다.

홍콩과 중국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의 20배 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중국 내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 등 총 11개 도시가 이 다리로 연결된다.

이 다리를 이용하면 홍콩과 마카오 사이의 육로 이동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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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일부 구간은 해저터널로 설계됐다. 중국에서 홍콩 방향으로 약 30km는 해상대교, 이후 7km는 해저터널, 다시 이후 구간은 해상대교로 이어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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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전날 중국 주하이의 한 시민이 다리를 바라보며 운동하고 있다.

중국의 첫 개항지이자 개혁·개방 이후 제조업 본거지가 된 주장삼각주는 광저우를 기준으로 동쪽에 홍콩, 선전, 둥관, 서쪽에 마카오, 주하이, 포산, 중산이 포진해 있다. 그동안 삼각주 하구 양쪽에 있는 홍콩과 마카오는 육로로 이동하려면 중국 본토를 거쳐야 했다. 이 탓에 두 도시를 다리로 잇자는 아이디어가 1980년대부터 제기됐다. 

강주아오 대교는 경제적 의미 외에, 20여년 전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이 중국에 반환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한데 묶는다는 정치적 의미도 갖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주하이에서 열리는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다리 건너 홍콩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 마카오는 차량 좌측통행을 실시하지만,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방식대로 우측통행이 적용된다. 통행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도 홍콩 달러나 마카오 파타카는 받지 않고 중국 위안화만 받는다.

- 10월 22일 한겨레

 

한겨레

2009년 착공 후 개통에 이르기까지 9년 동안 강주아오대교를 둘러싸고 여러 비판이 제기됐다.

다리 건설에 투입된 비용은 한화 약 22조억원이다. 공사 비용 보전은 둘째치고 지금의 거대한 다리를 유지보수할 비용을 건질 수 있을 만큼의 수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공사 기간 중 사망한 노동자의 수는 최소 18명으로, 현지에서는 ”죽음의 다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도 하다.

대규모 공사가 환경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지적도 있다. 특히 한때 홍콩의 마스코트였으나 환경 오염과 남획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핑크 돌고래의 멸종 위기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 WWF 홍콩지부는 ”바다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돌고래들을 홍콩 바다에서 쫓아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홍콩 공항 확장과 다리 건설로 죽어가는 핑크 돌고래들

ASSOCIATED PRESS
2012년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