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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청에서 2억원 협찬'에 대한 '백종원의 골목식당' 공식 입장

이게 문제가 될까?

  • 박세회
  • 입력 2018.10.23 11:03
  • 수정 2018.10.23 11:36
ⓒSBS/captured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때 늦은 협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22일 중앙일보는 “SBS ‘골목식당’에 2억 협찬한 인천 중구, 경찰 내사”라는 단독 보도를 냈다. 

지난 7월말부터 방송한 골목식당 ‘신포시장 청년몰’의 제작에 인천 중구가 2억원을 협찬한 과정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것. 그러나 이 내용에서 ‘2억원의 협찬비’는 골자가 아니다. 이미 지난 8월 역시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로 널리 알려진 내용이기 때문이다. 허프포스트는 SBS 측에 골목식당의 입장을 물었다. 

좀 지난 얘기가 다시 나왔다. 

SBS : 기사에 나온 것처럼 경찰 쪽에서 중구청의 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골목식당의 이름이 나온 것일 뿐이다. 방송은 7월 이지만 지난 4월부터 기획을 진행했고 협찬과 관련한 문제는 이미 유관 기관의 해석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자 입장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리얼인 줄 알았는데 광고였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특히 해당 방송에서는 백종원 씨가 ‘신포시장 청년몰‘을 소개하며 ”이번에 (선정된 신포시장 청년몰이) 우리 골목식당 취지와 가장 잘 맞는다”, ”(청년들이)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도움을 주자”고 말한다. 소위 말하는 ‘리얼’을 강조하는 발언이 아닌가?

SBS : 모든 예능은 협찬을 받는다. 타사 예능 프로그램 역시 지자체에서 협찬을 받고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다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예능이지 시사나 보도 프로그램이 아니다. 다만 골목식당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강조하다 보니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는 것 같다. 

백종원 씨도 협찬 사실을 알았나?

SBS : 당연히 출연진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 

그 이후로도 지자체 협찬을 받았나? 

SBS : 인천 중구가 협찬했다는 걸 신포시장 마지막 방송에 내보내고 나서 ”골목식당이 협찬도 되는 거였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여러 지자체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그 이후 협찬을 받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가기 위한 노력이다. (광고나 협찬 집행뿐 아니라) 표현 방식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피드백을 계속 받아가며 고쳐나가고 있다. 제작진도 기준을 더 강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노력 중이다.

지난 8월 협찬 문제가 처음 보도됐을 때 중앙일보는 ”‘재생’의 대상이 된 청년몰이 지난 6월 오픈해 ‘신생’”이라며 ”‘죽은 상권 심폐소생 프로젝트’라는 취지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골목식당’이 공익적 가치를 내세우며 한때 잘나갔으나 지금은 힘든 골목을 선정해왔다는 점에서 일부 진정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찬을 받은 것만으로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사실 TV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업장과 제품은 협찬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마시는 물 하나, 입는 옷 하나 협찬 아닌 것이 없어 골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만 협찬을 받은 것 정도로 진정성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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