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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퍼스트맨’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Universal Studios

닐 암스트롱이 1969년에 달에 착륙했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 ‘퍼스트맨’은 언뜻 보기에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두 집단의 교집합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보수적 정치인들, 달 착륙을 부인하는 사람들이다.

올 여름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당-텍사스)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 등의 보수 정치인들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이 달 착륙 이야기에서 성조기를 뺐다며 비난했다. 루비오는 셔젤이 닐 암스트롱과 버드 올드린이 달 표면에 성조기를 꽂는 장면을 제외한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 수십 년 동안 달 착륙이라는 미친 소리에 사람들이 속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다.

1999년 갤럽 조사에 의하면 당시 미국인의 6%는 미국 우주인들이 30년 전에 달 표면을 걸었다는 걸 믿지 않았다. 오래된 데이터이긴 하나,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표면을 걷는 영상이 #가짜뉴스 라고 믿는 음모 이론가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그들에게 ‘퍼스트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실화 바탕 영화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달 착륙을 의심하는 버즈피드 영상을 만든 영화 제작자 매튜 리얼은 ‘퍼스트맨’은 지겨운 컨셉이며 암스트롱은 “뒤로 자빠졌다가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나는 다른 영화팬들 만큼의 흥미만 있다. 즉, 별 관심없다는 뜻이다. [달 착륙에 대한 영화란] 일반적으로 지겨운 컨셉이고,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일들(예를 들어 아폴로 계획에 대한 일부 우주인들의 강경한 비판과 거스 그리섬의 때 이른 죽음)을 다룰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로선 거의 관심이 없다.

영화 제작자의 관점에서, 나는 데이미언 셔젤이 모험을 할 것 같지 않다. 그러니 내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한 번드르르한 영화가 될 듯하다.

나는 거스 그리섬에 대한 영화를 보고 싶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게 훨씬 더 흥미롭다. 현실에서 착륙이 가짜였든 아니든, 아무도 모르는 그 이야기가 암스트롱을 기리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 [암스트롱은] 처음으로 선택된 사람이 아니었고, 뒤로 자빠졌다가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가 비밀을 지킬 수 있어서였거나, 다른 사람들이 비극적 사고로 죽었기 때문이었다.

‘달에 가는 길에 웃긴 일이 생겼어’(A Funny Thing Happened on the Way to the Moon)를 만들었으며 버즈 올드린에게 얻어 맞은 적이 있는 영화 제작자 바트 시브렐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냈다.

먼저 내가 이 주제에 대해 쓴 상세한 기사(아래 링크가 있다)를 읽고, 내 47분짜리 영화 ‘A Funny Thing Happened on the Way to the Moon’를 봐달라. 그래야 당신이 나를 인터뷰하며 기사와 영화에서 이미 답을 내놓은 질문과 겹치지 않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그 후에 남은 질문들을 하고 싶다면 나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녹음해도 좋다.

‘퍼스트맨’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하자, 그는 전화로 그 영화를 보는 것은 “크리스천이 진화가 왜 최고의 진실인가에 대한 영화를 보러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나는 그 영화를 볼 생각이 없다. 크리스천이 진화가 왜 최고의 진실인가에 대한 영화를 보러가는 것과 비슷하다. 시간 낭비가 될 것이고, 나는 그 영화가 모욕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선 그들은 달에 가지 않았고, 그걸 알아내려면 이 질문만 하면 된다. “그들이 정말로 50년 전에 지금 갈 수 있는 것보다 1천 배 더 멀리까지 갔다고?” 테크놀로지는 후진하지 않는다. 1960년대 장비로 첫 번째 시도에 달에 가는데 성공했는데, 지금은 못 간다면 - 50년 더 진보된 로켓과 컴퓨터로도 그 거리의 1천분의 1밖에 못 간다 - 뭔가 잘못된 것이다.

달 착륙 사진을 의심하는 논문을 쓴 수학 교수 콜리니 루크는 언급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이런 답을 주었다.

달 착륙 사진 일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조작된 것이라고 초보적 기하학으로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다. 모든 사진에 공통된 특징이 있으므로, 모두 조작되었다는 분명한 결론이 나온다. 그러므로 착륙 자체가 조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상당히 합리적 추론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나는 착륙에 대한 최신 영화를 보러 갈 생각이 없다. 즐겁게 보시길.

스탠리 큐브릭이 달 착륙을 감독했다는 영화들을 제작한 제이 웨이드너는 ‘퍼스트맨’을 볼 생각에 신난다고 했지만, 자신의 새로운 큐브릭 다큐멘터리가 ‘폭발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 했다.

최대한 빨리 볼 생각이다. 기다리기 힘들 정도다. 알려주겠다. 그나저나 내 세 번째 큐브릭 다큐멘터리 ‘다크 문 라이징’(Dark Moon Rising)이 2019년 1월/2월에 나온다. 50주년에 맞췄다. 폭발적 영화가 될 것이다.

“의식을 높이고 다른 생각을 장려하는” 웹사이트 Aulis Online에는 달 착륙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온다. 여기서는 언급 대신 닐 암스트롱의 말을 인용해 알쏭달쏭한 대답을 했다.

오늘 영국에서만 개봉했기 때문에 아직 아무도 보지 못했다. 어쨌든 우리 저자들은 Aulis.com에 낸 기사, 논문, 댓글, 그리고 1994년에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 착륙 25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했던 발언을 고수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미국 최고의 학생들과 함께 있다. 여러분에게 우리는 시작을 마친 것뿐이라고 말한다. 이루어지지 않은 많은 일들을 여러분에게 남긴다. 발견되지 않은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있고, 진실을 감싼 여러 껍질들 중 하나를 벗길 수 있는 사람들에겐 돌파구가 존재한다. 믿을 수 없는 곳까지 갈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는 과제들이 있다. 그중엔 우주도 있다. 거기에 인류의 운명이 있기 때문이다.”

넥서스 매거진을 내고 유통하는 영국의 출판인 마커스 앨런은 달 착륙을 부정하는데, 이 영화를 볼 생각이라고 한다.

나는 ‘퍼스트맨’을 반드시 보려고 하지만, 영국에선 오늘, 즉 10월 12일 금요일에 개봉했기 때문에 아직 보지 못했다. 이 영화의 원작인 책 ‘퍼스트맨’은 읽었다. 책과 영화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이 간다.

‘달 착륙: NASA가 거짓말을 했나?’(Moon Landing: Did NASA Lie?)의 저자 필립 르루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프랑스어로 온 답변을 번역하자면 “당신이 이야기하는 영화가 뭔지 모르겠다”였다.

이상이다. 달 착륙은 조작이었나? 인간이 정말로 달에 갔나? 분명한 것은 달 착륙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퍼스트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사실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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