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벌어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암살 의혹 사건에 대해 줄곧 침묵을 지켜왔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곧 사건의 ”적나라한 진실”을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2주가 넘도록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던 사우디 정부가 카쇼기는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됐다’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 정부가 마침내 본격적인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그동안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사건의 주요 내용을 꾸준히 언론에 흘리면서도 수사 결과나 입수한 증거 등에 대해 공식 의견 표명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