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도 11년 기다림 끝에 결실이지만 구단과 한화그룹에게도 그러지 기분이 아니었을까? 한화이글스가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하며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 무려 1만 3000송이다.
한화는 지난 2007년 이후 가을야구를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거라곤 대부분이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선전하며 결국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감격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한화 이글스는 팬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보냈다. 장미 한송이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주황색 카드다. 주황색은 한화이글스를 상징하는 색이다. 이 카드에는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응원을 보내준 이글스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여있다.
장미꽃 가격만 수천만원대다. 하지만 지금 한화이글스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장미꽃은 한화 그룹에서 팬들에게 선물하는 차원에서 제공해줬다”며 ”그동안 팬들에게 느낀 고마움과 미안함을 갚기 위한 선물”이라고 장미꽃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