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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리화나에 대해 알아야 할(그러나 겁나서 묻지 못한) 모든 것

캐나다인들이여, 즐기라.

ⓒDON MACKINNON via Getty Images

캐나다는 10월 17일부터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일부 초보자들은 정부가 허락한 마약의 신세계를 탐험하며 길을 잃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처음 피워보는 사람이든, 오랜만에 피우는 사람이든, 기분 전환을 찾는 사람이든, 전문가들은 초심자들이 즐거운 경험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본 지식들이 있다고 말한다.

ⓒASSOCIATED PRESS

 

마리화나의 화학적 ‘오케스트라’

퀸스 대학교의 정신 의학 교수 오예데지 아욘린데는 마리화나는 수백 종의 화학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100종 이상은 카나비노이드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카나비노이드는 인체 내의 수용기에 작용해 여러 생리 과정을 바꾼다.

아욘린데는 카나비노이드의 이러한 ‘오케스트라’ 중에서 중요한 것 두 가지는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와 카나비디올(CBD)이라고 말한다. THC가 ‘취한 기분’(the high)을 만들어내는 향정신성 복합체이며, CBD는 느긋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일으킨다.

마리화나를 처음 피워보는 사람은 THC가 20% 미만으로 들어가 있는 종류를 고르는 게 좋다고 아욘린데는 말한다. 라벨에 CBD 대 THC 비율로 표기되어 있을 경우 두 숫자를 다 알아야 한다고 한다. CBD 함량이 높으면 THC의 영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자동차에 비유했다. THC는 액셀러레이터, CBD는 브레이크라는 것이다. THC 대 CBD 비율이 3 대 1이면 보통 자동차다. 30 대 1은 오토바이 브레이크가 달린 차와 비슷할 것이다. 300 대 1은 자전거 브레이크가 달린 차다.

ⓒGEOFF ROBINS via Getty Images

 

가볍게 시작하고 천천히 피워라(Start low, go slow)

마리화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흔히 하는 말이다. 뱅쿠버의 진료소 근로자 훈련 프로그램 캐나렙스(CannaReps)의 공동 설립자 아돌포 곤잘레스는 이 말이 유용한 주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철학은 원하는 만큼의 취기에 도달하려면 최대한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책임감 있게 소비하고 원하는 만큼 피웠을 때 멈추려면, 이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이ㅡ 주춧돌이다. 우리는 언제나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곤잘레스는 주로 이 말이 의학적 맥락에서 사용되긴 하나, 당신의 ‘효과적인 최소량’을 찾는 것이 오락 목적의 사용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장점을 갖는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을 피우면 내성이 올라가고, 앞으로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을 피워야 해서 돈도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티바인가 인디카인가? 대부분의 경우 둘 다이다

아욘린데는 마리화나 종은 전통적으로 사티바와 인디카로 나뉜다고 말한다. 사티바는 뇌에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인디카는 신체 감각을 더 많이 낳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마리화나 이종 교배로, 시장에 있는 종 대부분은 순수한 인디카나 사티바가 아닌 잡종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개를 보면 여러 종이 있지만, 이종 교배가 자꾸 일어나서 … 아마 순종보다는 잡종견이 더 많을 것이다.” 아욘린데의 말이다.

젊은 시절 이후 처음으로 마리화나를 다시 피워보는 베이비 부머들이 기억하는 것보다 지금의 마리화나가 더 강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

“이건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리화나가 아니다. 아주 다르다. 20~30년 전에 가볍게 피워보았던 사람이 요즘 나오는 잡종을 대량으로 피운다면 아마 상당히 놀랄 것이다.”

ⓒSteve Russell via Getty Images

 

당신의 코와 친구들을 믿어라

블루 드림, 사워 디젤, 퍼플 헤이즈 등의 종을 놓고 선택하기가 어렵다면, 진료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두 가지를 골라보라고 토론토의 마리화나 교육자 아이리 셀커크는 말한다.

그러나 선택이 힘들 경우, 경험이 많은 친구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고 한다.

곤잘레스는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냄새를 맡아보고 별로라는 생각이 들거나, 냄새가 마음에 들고 이런 냄새를 맡으며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몸이 당신에게 맞는 종을 고른 것이다.”

ⓒSteve Russell via Getty Images

 

적절한 장비를 갖추라

셀커크는 미리 말아져 나오는 조인트를 살 수도 있고, 지역 장인의 숍에서 종이, 봉(bong), 파이프 등 도구를 살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초심자라면 싹을 부술 수 있는 그라인더를 갖추고, 조인트를 잘 말지 못한다면 반자동 롤링 머신을 사는 것도 좋다고 한다.

보다 신중하게 시도해보고 싶다면 냄새가 덜 강한 베이퍼라이저도 괜찮다고 한다. 가격대는 50~300캐나다 달러다.

셀커크는 마리화나의 환각 성분을 보존하려면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라면 냄새가 새나오지 않는 자물쇠 달린 가방에 보관해야 하며, 왜 잠가 두었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할 준비를 해두라고 한다.

 

너무 취했다면 레몬 냄새를 맡아라

캐나다에서 마리화나가 들어간 음식이나 농축 제품을 사는 것은 앞으로 약 1년 정도 불법이다. 하지만 유기용제를 사용해 농축 제품을 만드는 것만 아니라면 집에서 마리화나를 사용해 음식이나 음료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마리화나 연기를 마시면 몇 분 안에 효과가 느껴지며, 보통 30분 후에 절정에 달한다고 헬스 캐나다는 전한다. 그러나 음식이나 캐너비스 오일 등을 먹으면 섭취 후 30분에서 4시간 사이에 강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셀커크는 이러한 시간차 때문에 마리화나를 처음 먹은 사람들이 아무 느낌도 없어서 더 먹었다가 나중에 크게 취하는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

너무 취하거나 메스꺼움, 불안, 어지러움 등의 불편함을 느낄 경우 셀커크는 누워서 단 음료를 마시고 레몬, 말린 후추 열매, 정향 등의 냄새를 맡으라고 조언한다. 강한 향이 THC의 영향을 경감시킨다고 한다.

아욘린데는 자기가 아는 바로는 마리화나 과다 섭취에 대한 이러한 민간 요법들의 효험을 입증할 과학적 연구는 없다고 말한다.

심할 경우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

ⓒFertnig via Getty Images

 

안전하게 즐기라

아욘린데는 초심자, 심지어 경험자들도 마리화나를 니코틴과 알코올 등 다른 물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편집증, 헤비 유저나 가족내 정신장애 병력이 있는 사람의 정신병 위험 증가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하며, ‘잘 알려진’ 마리화나 사용 후 운전의 위험도 경고한다.

법적으로 마리화나 사용 가능 연령은 지역에 따라 만 18~19세이지만, 아욘린데는 25세 미만인 경우 뇌가 아직 발달 중이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뇌가 발달 중일 때 자주 많이 사용하면 뇌가 성숙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위험들을 겪게 된다. (젊은이들이) 최상의 뇌를 원한다면 마리화나에 대한 최상의 정보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이’, 웃음, 행복감, 숙면, 치료 효과를 즐기라는데 있어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마리화나는 우리의 경험과 감각을 향상시켜준다.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고, 촉각의 자극도 커진다. 대화가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마리화나를 사용하면 밝아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허프포스트CA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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