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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뒤집어 놓은 '미스터 게이오'의 성폭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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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회
  • 입력 2018.10.19 15:32
  • 수정 2018.10.19 15:49
용의자 와타나베 요타
용의자 와타나베 요타 ⓒFNN/captured

미남 선발대회 출신의 대학생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일본 사회가 들끓고 있다. 사건의 잔인성과 용의자의 유명세 때문에 더 큰 분노가 터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명문 사립대학교 게이오 대학에서 미남자 선발 대회인 ‘미스터 게이오’ 결선에까지 올랐던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인 게이오대학 경제학부 2학년 와타나베 요타(22) 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일본 법에 따라 준강간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지난 16일 대학교 1학년 여학생(19)을 강간한 혐의로 와타나베 용의자를 체포했다. 와타나베는 지난 9월 29일 새벽 길거리에 혼자 있던 여학생을 요코하마시 니시구의 주상복합 건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와타나베와 최초 접촉할 당시에는 피해자가 음주 후 혼자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와타나베는 밝혀지지 않은 과정을 거쳐 성폭행 현장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여학생의 머리와 배를 발로 걷어차다가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와타나베는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강간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일본의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강간을 ‘준강간’으로 다룬다. 

일본에서 ‘미스터 게이오‘는 학내 미남 선발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스터 콜레’라는 전국 대학 미남 대회 홈페이지가 따로 있을 정도여서 어느 정도 유명세를 보장받는다. 연예인 중에는 배우 후루카와 유우키가 미스터 게이오 출신이다. 투표 기간에는 각 학교끼리 비교 경쟁이 붙기도 한다.

사건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다’는 반응이다. 후지뉴스네트워크는 와타나베의 조부가 ”징역 가는 것이 좋다”라며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후지뉴스네트워크 등은 와타나베가 평소에도 여성에게 거친 행동을 해왔다는 주변인 진술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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