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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겨냥한 택시 파업에 오히려 카풀 업체가 득봤다

이용객이 몰렸다

18일 새벽 4시부터 택시 업계는 파업에 돌입했다.

택시 업계가 파업을 결정한 이유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 출시한 카풀 서비스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며 카풀 서비스 런칭을 모색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카카오 T 카풀’ 크루(카풀 운행자)를 모집하면서 서비스 개시가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에 택시 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택시업계를 붕괴시킬 ‘불법 자가용 영업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카카오의 ‘카풀’(승차 공유) 서비스 출시에 맞서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파업을 알렸다.

그런데 ‘카풀에 반대‘를 위해 시작한 파업이 오히려 카풀업계에 득이 된 모양새다. 택시가 파업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대체수단인 카풀을 이용한 것. 국내 1위 카풀 업체 풀러스의 경우 호출건이 평소보다 1.5배 증가했다. 출근시간(06~10시)만 따로 놓고 보면 250% 증가다. VCNC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타다’의 경우는 호출 건이 무려 6배나 상승했다.

단순히 ‘이용객’만 는 것도 아니다. 18일 하루 풀러스의 드라이버 등록건수는 평소의 10배에 달했다. 서비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체적인 크루 등록 숫자를 밝히진 않았으나, 크루용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다.

한편 택시단체는 지난 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앞에서 카풀 반대집회를 열어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집회 이후로는 출퇴근 카풀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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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카카오 #카풀 #택시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