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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서구 PC방 살인범 동생을 공범으로 보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

다시 자세히 보자

  • 박세회
  • 입력 2018.10.19 10:31
  • 수정 2018.10.19 10:33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범인의 동생이 ‘공범’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 이에 18일 경찰은 이 동생을 공범으로 보지 않은 좀 더 자세한 이유를 밝혔다. 

당초 문제가 된 것은 JTBC가 보도한 CCTV화면이다. JTBC는 지난 17일 이 사건을 보도하며 ”가해자 동생도 공범?”이라는 의혹성 제목을 달고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동생이 피해자의 두 팔을 붙잡았다”는 사실까지만 보도했다. 

이 보도로 인해 시청자들은 ”동생이 두 팔을 잡고 형이 칼로 찌른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동생도 공범”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18일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를 밝히고 나섰다.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잡은 것은 주먹을 휘두르는 형에게서 떼어놓기 위해서였다. 

″동생이 피해자를 잡아당긴 것은 형이 칼부림을 할 때가 아니라 폭행이 시작될 때.”

″이것도 형의 폭행을 용의하게 하려기보다는 ‘일단 가까운 사람을 뜯어내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 뉴스1(10월 18일)

실제로 CCTV 영상을 보면 동생은 형에게서 먼 방향으로 피해자를 떼어놓으려는 듯 보인다. 경찰은 특히 칼을 휘두르는 시점에는 동생이 형을 말렸다고 밝혔으나 보도된  CCTV 영상에 이 부분은 등장하지 않았다.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었을 땐, 형의 손에 칼이 없다. 피해자가 넘어졌을 때 형이 바지에서 칼을 꺼냈고, 그것을 본 뒤엔 동생이 형을 잡아끌었다.”

“동생은 형을 제지하는 것처럼 보이나 힘이 달려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

“관련자 진술을 종합했을 때 동생이 형의 범행을 도왔다든지 하는 부분은 인정하기 어렵다.” - 민중의 소리(10월 18일)

특히 둘 사이에는 살인 사건을 공모할 시간도 없었다는 증언이다. 경찰은 ”형이 집에서 흉기를 가져온 것은 맞지만 주머니에 숨기고 있었고, 동생은 최초 폭행이 시작될 때까지도 흉기 소지 여부를 몰랐다고 한다”라며 ”동생을 공범 혹은 방조로 보기에는 형제가 함께 있었던 시간이 화장실에 함께 들어갔던 5초 정도로 너무 짧아 공모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JTBC는 후속 보도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에 피해자의 팔을 잡고 있었다”는 경찰과 상충하는 사실을 전달하기도 했다. 

섣부를 의혹성 보도가 수사에 혼선을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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