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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슈퍼히어로는 소녀들을 스스로 '리더'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연구)

"여성을 볼 수 없으면, 그 여성이 될 수도 없다."

소녀들이 슈퍼히어로물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여성 영웅을 보면 자신이 리더십이 있는 역할을 맡은 모습을 더 쉽게 상상할 수 있으며 자신감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상물에서의 묘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다.

8일에 여성 미디어 센터에서 공개한 이 연구는 미디어와 문화 속의 여성 묘사를 주제로 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에 비해 여자아이들은 자신감에 있어서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슈퍼히어로 등 SF적 역할을 맡은 여성을 보면 여자아이들이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자극의 강렬한 원천’이 되어주는데, 이는 남자아이들이 남성 캐릭터를 볼 때보다도 더 강하다고 논문 저자들은 주장한다.

‘슈퍼파워링 걸스’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논문은 자사의 여성 중심 드라마들을 홍보해 온 BBC 아메리카와 함께 작업한 것이다. 산드라 오가 여성 암살범(조디 코머)을 추적하는 MI5 장교를 연기하는 ‘킬링 이브’(Killing Eve), 장기 방영하고 있는 BBC 시리즈 ‘닥터 후’(Doctor Who) 등이 그 예다.

최근 ‘닥터 후’의 새 시즌이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제목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여성(조디 휘태커)이 연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10~19세 여성 중 3분의 2 가까이는 영화와 TV에서 ‘여성 롤 모델’, ‘강한 여성 캐릭터’, ‘공감 가는 여성 캐릭터’가 충분히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15~19세 여성들은 자신이 ‘자신감 있다’, ‘용감하다’고 말하는 비율이 조금 낮으며,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57%는 자신의 말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그렇게 답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배우 갤 가돗 
배우 갤 가돗  ⓒJB Lacroix via Getty Images

그러나 슈퍼히어로 캐릭터 등 리더십을 가진 역할에 자신이 반영된 것을 보면 도움이 된다고 이 연구는 주장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 대다수는 ‘강한’, ‘용감한’, ‘자신감 있는’, ‘동기 부여가 된’ 등 여성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 표현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들, 부모들 모두 여성 주연 캐릭터를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답했고, 유색인종 여성의 경우 더욱 높은 비율로 그렇다고 답했다.

슈퍼히어로 역의 여성은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여성 주연을 맡은 갤 가돗이 연기한 DC 코믹스의 ‘원더 우먼’(패티 젠킨스 감독)이 있다.

3월 개봉 예정인 마블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 ‘캡틴 마블’에서는 브리 라슨이 주연을 맡는다.

또한 디즈니가 최근 리메이크한 고전 ‘시간의 주름’(에바 두버네이)에서 젊은 흑인 여성 배우 스톰 레이드가 주연을 맡은 것처럼,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들이 SF에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논문 저자들은 이러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더 많은 소녀를 여성이 소수인 과학과 테크놀로지계에 입문하게 해줄 것이라고 상정하며, 영상물에서의 반영이 중요함을 더욱 강조했다.

“여성을 볼 수 없으면, 그 여성이 될 수도 없다. 눈에 보이는 것을 확장해야 할 때다.” BBC 아메리카의 새라 바넷 회장이 낸 성명이다. (연구 결과 원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허프포스트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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