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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과기대 학생의 A+ 가득한 성적표에 의혹이 제기된 이유

교수인 아버지의 수업을 들었고, 모두 A+ 학점을 받았다.

  • 김현유
  • 입력 2018.10.18 16:43
  • 수정 2018.10.18 16:47
ⓒ뉴스1/김현아의원실 제공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수가 자신의 아들에게 매 학기 모든 수업에서 A+ 학점을 줘 학교가 자체 감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서울과기대 교수 A씨의 아들 B씨가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한 뒤 학기마다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을 2개씩 수강하고 모두 A+ 학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2015년까지 A씨의 강의 8과목을 들었으며, 다른 교수에게 수업을 듣고 낮은 학점을 받자 A씨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B씨의 편입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편입 전 다른 학과를 전공했으나 면접시험에서 3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공동 2등으로 합격했다. 당시 입학관리처에서는 자녀 등 친인척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알렸으나 A씨와 해당 학과는 이를 숨겼다. 교육부 종합감사와 국회 국정감사 요구자료에서도 이는 누락됐다.

A씨의 행적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A씨는 B씨가 편입하기 전에는 학기마다 1개 정도의 수업을 맡았으나 B씨가 입학하자 5~6개의 수업을 맡았다. B씨가 졸업한 뒤에는 다시 수업을 2개 이하로 줄였다. 아버지 A씨가 진행한 수업을 제외하고 B씨가 A+ 학점을 받은 과목은 일본어와 스노보드 등 주로 교양과목이었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과기대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학교 또는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근무하며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킬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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