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니콜 키드먼은 이미 얼굴을 변형한 적이 있다. 지난 2003년 영화 ‘디 아워스’에서 1923년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하며 얼굴에 보철을 착용했던 그녀는 영화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를 당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으로 인정받았다.
그로부터 15년 후, 니콜 키드먼이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새 영화의 제목은 ‘더 디스트로이어’(The Destroyer)다.
‘디스트로이어’에서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캐릭터는 로스앤젤레스 경찰 에린 벨이다. 에린 벨은 캘리포니아 갱단 조직과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하지만 에린의 작전은 실패로 끝난다. 수년이 지난 후, 에린 앞에 갱단 조직의 두목이 나타난다. 영화는 이때 에린 벨이 다시 조직의 두목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0월 17일, 공개된 ‘디스트로이어‘의 예고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니콜 키드먼의 얼굴이다. ‘디아워스‘의 변신 못지 않게 이번에도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하지만 텔룰라이드 영화제 등에서 공개된 후 나온 언론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변신은 ‘디아워스’ 때보다 더 많은 극찬을 받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에서 키드먼은 단순히 색깔만 바꾸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버린다”며 ”지금까지 니콜 키드먼이 했던 연기들로는 이 영화를 예상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디스트로이어’는 현재 유력한 오스카 후보로 예상되는 중이다.
‘디스트로이어’는 미국에서 12월 25일에 개봉한다.